「헌터」 짝퉁 공방전, 진실은?

2012-09-07 김하나 기자 khn@fi.co.kr

쿠팡 “제조사가 다를 뿐, 정품!” VS 소비자 “百 제품과 달라, 가짜!”




소셜커머스 쿠팡이 「헌터」 ‘짝퉁’ 논란에 휩싸인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위여부를 놓고 소비자와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21일. 소비자 이모씨(남·32)는 7월 중순 쿠팡에서 구매한 「헌터」 레인 부츠 2켤레가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동일 제품과 비교해보니 부츠 길이와 버클 모양 등 상당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의구심을 제기하자, 이를 본 500여 명의 소비자들이 쿠팡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 쿠팡은 “현재(9월 4일) 요청 고객에 한해 환불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환불 처리했지만 자사에서 판매한 제품이 절대 짝퉁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그는 “국내 백화점 상품은 영국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자사가 판매한 부츠는 「헌터」의 미국 라이선스권자가 생산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 소비자 “百 제품과 비교, 품질 현저히 떨어져”
이씨가 지적한 쿠팡과 백화점 제품의 차이점은 5가지. △부츠 내부의 앰블럼·로고 프린팅 △앞코 모양 △밑창의 ‘Made In China’ 각인 여부 △버클 모양 △ 부츠 통과 길이 등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백화점 제품은 쿠팡에서 구매한 것과 같은 사이즈, 동일 모델(UK4)이지만, 언뜻 보기에도 다른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헌터」가 대부분 수작업으로 공정한다고 해도 이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다른 것이 아니라 쿠팡 제품은 비교적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똑바로 세워도 흔들릴 정도로 밑창이 균일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쿠팡은 ‘인현공방 사건(지난 6월 쿠팡이 인현공방의 「백스인백」의 가품을 판매한 것)’의 전례도 있다”며 이씨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쿠팡 “유통 구조 차이서 비롯된 오해”
쿠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가품으로 여론이 확산되자 조속히 사이트에 수입 면장과 판매처의 영수증을 공개했지만 ‘위조’라는 눈총만 돌아올 뿐”이라며 “환불 처리한 이유는 정품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업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씨가 제기한 근거에 대해서는 “유통 구조의 차이로 비롯된 오해”라고 설명했다.
쿠팡 측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 「헌터」가 해외 시장에 직진출하며 각국 법인마다 생산 라이선스를 주었고, 쿠팡이 공수해온 홍콩의 레인크로포드와 조이스 아웃렛의 「헌터」 부츠는 미국 라이선스권자가 생산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이라는 것. 따라서 본사와 수입 계약을 체결한 LG패션이 유통하는 백화점 제품과 차이가 있지만, 정품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쿠팡은 “이번 「헌터」 부츠를 공급한 벤더, JYG의 동일 제품은 현재 타 오픈 마켓에서도 판매 중이고, 검열상 문제가 없었던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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