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 김정명 기자 kjm@fi.co.kr
송도에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 추진 나서

이랜드그룹이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 사업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인천 송도 커낼워크 254개 매장에 대해 장기 임차 계약(10년)을 체결하고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 개발 사업에 나나섰다고 밝혔다.
‘복합 쇼핑몰’이 유통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들고나온 이랜드의 속내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353개 점포(연면적 5만4726㎡)로 이뤄진 송도 커낼워크는 송도국제도시유한회사(NSIC)에서 개발해 분양한 복합 상업시설이다. 이랜드는 이 가운데 미분양분(165실)과 계약자 임대 동의분(89실)을 임차해 서울의 가로수길과 같은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와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랜드는 대세로 자리잡은 ‘복합 쇼핑몰’ 형태를 벗어나 테마형 스트리트를 차별화 기조로 잡았다.
커낼워크는 유럽형 저층 구조로 빼어난 건물 외관을 자랑한다. 또 양 옆 건물 사이로 폭 5m, 길이 540m에 달하는 중앙 수로가 있어 수려한 경관을 함께 갖췄다. 2010년 영업을 시작했지만 절반 가량이 공실로 남아 있는 점도 이랜드 입장에서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커낼워크를 서울의 가로수길과 같은 쇼핑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근에 자사 쇼핑몰이 오픈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복 MD를 피하고 개성 있고 독특한 패션 브랜드들과 F&B,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들로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테마형 쇼핑 거리는 기존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랜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뛰어난 입지와 국제도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패션과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이 조화를 이룬 감성 쇼핑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거리 명소인 신사동 가로수길을 모티브로 쇼핑 공간 외에 갤러리와 소규모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시설도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랜드그룹에서 국내 여행사 투어몰 인수, 중국 여행사 인수 검토 등 여행 관련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는 수도권 잠재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쇼핑객들을 위한 쇼핑 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이랜드측 설명이다.
또한 커낼워크를 기점으로 복합 쇼핑몰 형태로 치우치고 있는 유통 트렌드에서 벗어나 노면점의 새로운 가능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로도 점쳐지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매장 구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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