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에이텍, 서울신용평가 인수 NO

2012-08-10 정창모 객원기자  jcm@fi.co.kr

전 대표 횡령 혐의 고발․․․관리 종목 지정 후 시장 퇴출



대유에이텍이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 주식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동 매각 주간사에서 요구한 확약서 등 추가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 우선협상 대상자의 지위를 포기한다고 공시했다.



우선 지난 8월 2일 서신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60.39%의 매각 입찰에서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이 일이 있기 전가지 예금보험 공사는 세부 협상을 통해 부산 계열 저축은행 관련 특수목적법인 등 9개사가 보유한 서울신용평가 지분 60.4%를 매각할 계획이었다. 사실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공시를 발표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불과 1시간 만에 공시가 번복된 것이다.



대유에이텍은 차량용 시트 전문 제조업체이다. 피혁과 원단 등 다양한 차종의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회사인데 자동차 부품관련 계열사 및 스마트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700억원 정도의 매출에 77억원의 흑자를 올렸으며, 자산규모도 3600억원 정도이다. 올해 2분기 실적도 매출액 1126억원에 순이익 15억원 정도로 실적 및 자금 조달 능력이 양호한 업체였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포기와 관련하여 대유에이텍의 대표이사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카사위라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추측이 많은 상황이다.



대유에이텍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만을 본다면 공동매각 주간사인 KDB대우증권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요구한 확약서 등 추가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으로 까다로운 조건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서신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서신평이 가진 라이선스 중 ‘신용평가업’을 포기하거나 스마트저축은행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법령에 따르면 신용평가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10% 이상을 출자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현재 대유에이텍이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28.9%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 이전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았음에도 높은 인수가격을 써 낸 점을 본다면 인수조건이 까다로워서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의 의견처럼 대유에이텍이 예전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법적으로 금지된 ‘차입금 인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 등 정치적인 요소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상황이다.



아무튼 대유에이텍 입장에서는 국내 상위권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저축은행과 신용평가업체로 사업 영역 확대로 사업다각화와 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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