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세일·온라인 브랜드들 “롯데로 갈까 말까?”

2012-08-10 최은시내 기자  

롯데백화점 제의에 기쁨 반 고민 반



홀세일 브랜드, 온라인 브랜드들이 롯데백화점의 입점 제안에 술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30대에 인기 많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측은 영플라자에 젊은층을 불러들여 불황을 타개 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올 10 월 오픈을 목표로 브랜드들과 미묘한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백화점의 역신장 분위기 속에서 롯데 영플라자로 들어가서 얼마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아직까지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들어갔다가  고생만 하고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롯데가 거대 유통인 만큼 기대하는 시각도 많다. 게다가 수수료도 20% 초중반으로 파격적이다. 기존 내셔널 브랜드가 30~4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솔깃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편집해서 판매하는 『카시나』는 긴 고민 끝에 롯데 입점을 결정했다. 롯데가 전국에 유통망을 두루 갖추고 있기에 지역으로 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는 10월 부산 광복점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지방권 2~3곳에 점포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도메스틱 홀세일 브랜드 「브라운브레스」도 롯데 영플라자에 단독 숍 입점 제의를 받았다. 현재 세부적인 사안을 검토 중이다. 서브컬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비슷한 성향을 지닌 브랜드가 함께 그룹을 이뤄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생각해, 의견을 제시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입점할 경우 내부적으로는 직원 충원이나 추가 상품 확보 등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도 검토 중에 있다.



또 다른 도메스틱 홀세일 브랜드 「수메르」는 입점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한 상태다. 영플라자의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아 충분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결론 지었기 때문이다.



남성 온라인 쇼핑몰 ‘멋남’도 입점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다. 이 업체는 지난 1년간 동대문 맥스타일에서 230m2(약 7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그런데 롯데측에서 제시한 매장의 규모는 66m2(약 20평) 남짓. 효율적으로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성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입점을 확정지었다. 오는 9월에는 홍대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러 백화점에서 러브콜이 계속 이어졌고, 고심 끝에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을 택했다. 외국인이 많은 명동 상권이기에 매출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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