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패션, ‘경기 북부’ 주목

2012-08-07 정인기 기자 ingi@fi.co.kr

국내 최대 환편니트 생산지…편직․가공․염색 갖춰

신성통상, 상반기 280 신소재 공급 받아 활용 단계



새로운 소싱처를 찾는 내수 패션기업들이  ‘양포동’을 주목하고 있다.



양포동은 양주·포천·동두천을 말하며 국내 최대의 환편니트 집산지이다. 편직에서부터 가공, 염색에 이르기까지 버티컬(수직 계열)로 소싱할 수 있어 세계적인 환편니트 생산지로 활용돼 왔다.



지금 이 양포동에 내수 패션기업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 소싱 환경이 악화되고 안정된 품질과 스피드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소싱 대안처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고, 해외 유력 브랜드와 거래하면서 쌓은 신제품 개발 노하우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신성통상(회장 염태순)이 3억원을 소재 R&D 개발비로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신성은 양주 한국섬유소재연구소(소장 김숙래)에 2012년 1년 동안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하며, 연구소는 연간 300개의 개발 소재를 신성통상에 독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중에 이미 280개의 신제품을 신성에 제공했으며, 하반기 추가로 200여개를 준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은 신규 사업을 위한 연구소를 개설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바이크웨어 관련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며, 그에 필요한 신소재 개발을 이 곳에서 추진중이다.



LG패션(회장 구본걸)과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는 각각 9만9000㎡, 8만25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봉제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포동에 대한 관심은 오너들이 직접 나서고 있어 그만큼 진척이 빠르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이미 수 차례 이 지역을 방문했고, 특히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뒤늦게 이 지역을 찾았지만 소싱 산업에 대한 특유의 경영능력을 발휘해 최단 시간에 독점적 R&D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성통상은 개발된 소재를 본사에 컬렉션하고 2개월에 한 번 8개 브랜드 상품기획자와 공동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원사 개발에서부터 최종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개발하고, 글로벌 시스템으로 소싱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양포동에 대한 내수 패션기업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는 중견 디자이너 그룹인 SFAA가 단체로 양주 연구소를 찾아 샘플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받기도 했다. 1000피스 미만의 소량 물량은 언제든 주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니트웨어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내수 여성복 기업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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