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7 김성호 기자 ksh@fi.co.kr
영원무역·금강 등 새 건물 매입 유통 확장 기반 구축

SK·이랜드·신성통상은 속속 신규 브랜드 매장 오픈
세계의 쇼핑 명소로 발돋움한 서울 명동 상권이 패션 업체들의 신규 진출로 빅뱅이 일고 있다.
최근 명동에 대기업이나 안정적 자본을 확보한 패션 전문기업들이 매장을 신규로 계약하거나 아예 건물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출 러시를 이루면서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오지아」 「올젠」 「폴햄」 「유니온베이」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신규 SPA 브랜드 「톱텐(TOP TEN)」 매장을 6월 중 명동에 오픈한다. 이 신규 브랜드 「톱텐」은 1호점 출범을 알리기 위해 최근까지 이랜드의 「후아유」가 사용하던 1~2층의 총 429㎡(13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스페이스」 「영원프라자」 「에이글」 등을 전개하는 영원무역이 최근에 남산 방향인 명동역 2번 출구 앞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을 새로 매입했다. 최근까지 현대 스위스저축은행이 사용하던 이 곳의 지상 1-2층에는 영원무역의 자사 브랜드 매장이 일부 구성된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매입 금액은 총 30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 건물은 바로 앞 대로에 건널목이 생길 예정이어서 기존의 명동 상권과 곧바로 연결돼 건물의 가격 상승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명동에 다수의 건물을 소유한 금강제화도 최근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건물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 건물 1층에는 최근까지 「EXR」이 있었으며 조만간 SK네트웍스의 「클럽모나코」가 옮겨 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패션 대기업 이랜드도 최근 명동 상권에 신규 브랜드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달 론칭한 슈즈 멀티숍 브랜드 「폴더」가 기존 「지스타」 자리에 교체하며 들어온다. 그리고 얼마 전 명동에서 철수한 「후아유」 브랜드도 새로 매장을 찾았다. 「빈폴」 「지오다노」 「스파오」 등과 같은 라인의 신세계인터내셔날 갭 브랜드 자리에 후아유가 새로 교체하며 들어온다는 것이다.
또한 1번가 초입 「스킨푸드」가 「미샤(화장품)」로 교체가 확정됐으며 중간의 「더데이언더웨어」는 교체 예정 중에 있다.
이처럼 명동 상권은 풍부한 자본력을 가진 패션 기업들이 자사의 대표 브랜드를 앞세우고 새로 매장을 계약하거나 보다 큰 매장으로 옮겨 타거나 아니면 아예 건물을 매입해 진출함으로써 거대 패션 상권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던 화장품 브랜드들은 명동 상권에서의 기세가 다소 주춤한다는 분위기다. 화장품 브랜드의 주 고객으로 떠오른 해외 관광객들이 동대문·이대·인사동·강남역 등으로 일부 분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품 브랜드는 명동 상권에서 매출과 이익을 크게 발생시키는 대표 업종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이 강하다.
이밖에 기존 ABC마트 명동 1가점이 삼성증권 자리로 옮기면서 기존 건물에는 CJ그룹이 계약해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이 곳에는 CJ계열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VIPS」 「비비고」 「제일제면소」 등의 모든 브랜드와 「CJ올리브영」이 들어 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도 명동 상권에 2호점 진출을 위해 안테나를 곤두 세우고 있다.
최근 명동의 부동산 시세를 살펴 보면 1번가의 경우 66㎡(20평) 기준일 때 3억~3억5000만원에 월 임대료 2500~4500만원선, 권리금 3~4억원이 형성돼 있다. 중앙로는 66㎡(20평) 기준에 1~3층까지 모두 사용하면서 파사드를 높게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보증금은 5~8억원에 월 임대료 6000~1억원대로 높게 형성돼 있다. 대신 중앙로는 임대료가 높아 권리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 3번가의 부동산 시세는 1번가와 비슷하거나 1번가의 80%선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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