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주얼․클래식 감성의 토털 셀렉트숍

2012-07-27 김하나 기자 khn@fi.co.kr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의 국내․외 브랜드 가득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는 홍대. 주말엔 개성 있는 쇼퍼들이 가득하지만 평일 오후는 대체로 한산하다.
패션 상권인 ‘어울마당로’를 지나 ‘독막로 7길’에 들어서자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줄지은 가운데 유독 많은 남성들이 관심을 보이는 의류 매장이 있다. ‘커스텀 테일러’를 연상시키 듯, 클래식한 쇼윈도가 인상적인 『어코브스토어』다.



매장에 들어서자 곳곳의 독특한 인테리어 포인트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적갈색 벽돌로 장식한 벽면과 투박한 목재 선반, 가죽 스트랩이 걸린 박제된 사슴뿔이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을 좋아해 매장 콘셉에 적극 반영했다”고 말문을 연 이경화 대표는 때 마침 미국에서 배송된 대형 성조기를 꺼내 보였다.



“일일이 아플리케(바탕천 위에 다른 천이나 레이스, 가죽 따위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 붙이고 그 둘레를 실로 꿰매는 수예) 수작업으로 완성한 미국 빈티지 제품이다. 사실 반미 감정 때문에 주문하기까지 무척 망설였다(웃음). 개인적으로 거칠고 투박하면서 섬세한 미국 정통 캐주얼을 좋아한다. 오픈한지 채 두 달이 안돼 매장 아이덴티티는 잡아가는 중이지만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을 밑바탕에 두는 점은 고수하고 싶다.”   



따라서 『어코브스토어』는 아메리칸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남성 토털 아이템을 취급한다. 의류, 가방, 모자, 시계, 양말, 신발 스트랩, 남성 주얼리 등 구성 제품들은 캐주얼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유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품 구성은 국내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편.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빌리커크」와 이태리 클래식화 「키톤(KEATON)」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80% 이상 국내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언더컨트롤」  「레일로드워커스」 「라그로우즈」 「커스텀리퍼블릭」 등의 반응이 좋다.



특히 「레일로드워커스」는 미국에서 공수해 온 원단과 부․자재에 국내 디자이너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제품. 100% 소가죽을 일부러 거칠게 에이징하고, 미군들이 사용했던 세탁천, 텐트천으로 가방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빈티지 닥터백을 해체한 부품으로 제품을 재조합 하는 발상도 재미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2~3개의 국내 브랜드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며 국내 상품 소개에 더 힘 쏟겠다는 각오다.



그는 “매장 콘셉과 어울리는 남성 아메리칸 클래식․캐주얼 브랜드는 많다. 개인적인 취향만 생각했다면 미국 정통 브랜드로만 구성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해외 브랜드 못지 않게 우수한 퀄리티와 브랜드 철학을 가진 국내 제품들이 협소한 내수 유통 환경 때문에 사장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됐다. 좋은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소개하는 것이 리테일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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