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LVMH에 매각설?

2012-07-27 김성호 기자 ksh@fi.co.kr

코오롱스포츠 별도 법인 분리 후 일부 지분 매각 유력




최근 패션계 최대 화두는 ‘코오롱스포츠 매각설’의 진위여부다. 그 내용은 코오롱그룹의 알짜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LVMH) 그룹에 매각된다는 것. ‘전체 매각이다’, ‘지분 매각이다’, ‘듀폰사 배상금 1조원 때문이다’, ‘투자 강화와 해외 진출 목적이다’ 등 이견이 분분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무시하지 못할 정황들이 포착되어 취재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 매각설이 힘을 얻는 이유는 코오롱그룹의 패션 브랜드 대부분이 현재 적자로 휘청댄다는 것. 자칫 패션 부문 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빠질 수 있기에 웅진그룹이웅진코웨이 등 핵심 부문을 매각하려는 것처럼, 알짜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코오롱그룹 패션부분은 총 26개 브랜드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잭니클라우스 등 4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적자.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코오롱그룹의 패션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패션계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매각설의 요지는 코오롱그룹이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코오롱스포츠」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또 그 대상은 세계적 패션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LVMH)그룹으로 알려졌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패션계 유력 인사 A 모씨는“「코오롱스포츠」의 매각 대상 업체가 LVMH인 것은 확실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코오롱스포츠」에는 LVMH 출신의 장콜로나 디자이너가 고문으로 근무중이고, 코오롱그룹이웅렬 회장과 LVMH의 경영진이 예전부터 각별한 사이다”고 매각설의 진위를 확인해주었다.



코오롱그룹 상층부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B씨는“일각에서 「코오롱스포츠」전체를 매각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코오롱그룹이 알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전체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 전체 매각이 아닌 일부 지분 매각이 확실하다”면서“「코오롱스포츠」를 그룹에서 분리해 별도 법인을 추진하는데LVMH가 일부 투자하는 것”이라고 ‘전체 매각설’을 일축했다.



또 다른 전문가 C씨는 이번 매각설에 대해 “지난해 말 코오롱그룹이 듀폰사와 벌인 1차 소송에서 패소해 배상금 1조원대를 미리 준비해야하는만큼, 현금 확보를 위한 울며겨자먹기식 결정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각 후 코오롱그룹이 자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투자 강화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려 한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코오롱스포츠」 매각설은 어떤 형태로든 사실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5000억원대 매출에 순이익 500억원 이상을 올렸고, 올해는 6000억원대 매출에 600억원 대의 가까운 순이익이 예상되는 핵심 브랜드. 올 상반기 신장률만15~18%대.
따라서 「코오롱스포츠」는 그룹에서 분리될 경우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져 그룹 내에 포함돼 있을 때보다 높은 가치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또한 1973년에 론칭해 내년이면 40주년이 되는 국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이면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따라서「코오롱스포츠」 매각설이 사실이라면 별도 법인 분리 후 전체가 아닌 일부 지분이 매각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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