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8 정창모 전문기자
1조원 규모…쌍용건설 M&A·쇼핑센터 개발 자금 조달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 법인을 홍콩 증시에 상장 추진한다.
최근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 패션 차이나홀딩스’가 홍콩 증시에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M&A를 통한 상장 기업 인수가 아닌 기업 공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그룹 성장 재원 확보 차원에서 중국 이랜드의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상장 매각 주간사 선정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서를 발송하였으며, 이달 중으로 대표 주간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 추진을 할 예정이다.
이랜드 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지주 회사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그룹 측은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지분 20%를 처분해 국내에서만 10억 달러(1조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홍콩 증시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올린 이랜드 패션 차이나홀딩스는 각각 아동복과 남성복을 담당하는 이랜드패션 상하이, 이랜드 패션 인터내셔널과 함께 이랜드의 중국 패션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내 5200여 개의 매장에 티니위니·후아유·이랜드·로엠 등 총 27개의 패션 브랜드가 진출해있다.
이랜드는 상장 후 1차적으로 중국 내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그간 패션 잡화 브랜드인 만나리나 덕·코치넬레와 구두 브랜드인 수토 만테라시, 스포츠 브랜드 벨페 같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을 인수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이런 명품 브랜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M&A에도 나선다. 이랜드는 당장 5일 쌍용건설 인수 의향서(LOI)를 캠코 측에 제출했다. 이랜드는 또 지난해 매입한 대전시 둔산동의 상업 부지를 쇼핑 센터로 개발하는 등 국내에서 유통·레저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시행하는 분당 차량 기지 개발 사업에도 지난 3월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해 이랜드가 보유 중인 호텔 근처의 관광지를 개발해 복합 레저 테마 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이랜드 측은 “주력 사업과 관련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의 M&A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