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서핑 컬처 셀렉트숍

2012-07-13 김하나 기자  

서핑·스케이트보드·타투 문화 담긴 브랜드·소품 가득




전국적으로도 손 꼽히는 패션 상권인 홍대. 특히 6호선 상수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사이의 와우산로와 홍대거리엔 특색 있는 셀렉트숍이 즐비해 많은 쇼퍼들을 불러 모은다.
반면 합정역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대체로 한산하다. 거리에는 음료를 사러 나온 넥타이 부대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티도트』 홍대점은 합정역 부근에 있다. 패션 상권이 조성된 곳과는 동떨어진 위치다. 김석관 대표는 “매장이 좀 외진데 있다”며 머쓱한 듯 말을 이었다.



“홍대점은 판매처보다 쇼룸의 개념이 강하다. 우리는 서핑·스케이트보드·타투 등 국내엔 대중화되지 않은 문화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브 컬처의 특성상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숍 콘셉을 알고 찾아오는 마니아들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입점 위치는 딱히 문제되지 않더라. 또 우리는 「세이버」 「레이크」 「레인옵틱」 등의 디스트리뷰터로도 활동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 거래처를 위한 쇼룸으로도 활용하게 되었다.”



매장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벽에 걸린 서퍼 사진과 투박한 나무 기둥들 틈에 진열된 서프 보드, 서프 수트, 서프 장비들, 매장 곳곳을 장식한 ‘닻’ 모양의 『안티도트』 앰블럼까지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캘리포니아 비치를 연상시킨다.



상품 구성도 독특하다. 특히 홍대점은 ‘서핑 컬처’를 강조한 브랜드로 가득하다. 서핑 문화를 기반으로 한 「빌라봉」 「RVCA」 「다카인」 「세이버」 「레이크」를 비롯해 서프 수트 「매튜스」, 서프 보드 「Meyerhoffer」「7S」 「Seaglass project」 「FCS」 「Aloha Surfboards」 「간다서프」 등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타투 문화를 반영한 상품들도 취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벨에잇」은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적인 타투이스트 마이크 자이언트와 조시디가 만든 브랜드로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액자나 스티커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그들의 아트웍은 6개씩 구매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 외에도 오디오 액세서리 브랜드 「에스쿠체」와 화학 성분을 배제한 미국 향 브랜드 「파인스 프로덕트」, 스킨케어 용품 「벡스터 오프 캘리포니아」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이 있다.
최근 입고된 「로우다운」 「스니즈매거진」 「리드페이지」 등 해외 서핑·스케이트보드·스트리트 전문지까지 더해져 약 25개 브랜드가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Interview with   김석관 대표>

방문객 유형은?
서핑·SB·타투 마니아들이 대부분이다. 홍대라는 지역적 특성상 뮤지션이나 연예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지나가다 호기심에 들어와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데 이들이 포스팅한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부쩍 늘었다. 국내엔 이런 콘셉숍 자체가 드물다보니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은 해외 브랜드 측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빌라봉」 「퀵실버」와 먼저 입점 제안했던 「매튜스」 지사장이 기억에 남는다.   



운영자 3명 모두 서핑 마니아라고 들었는데?
나, 서장현 공동대표 허석환 매니저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어릴 적부터 마음이 맞아 보드화 사러 다니며 어울렸다. 먼저 서핑 세계에 발을 들인건 서 대표다. 나와 허 매니저도 영향을 받아 금새 서핑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좋아서 시작한 것인데 서핑 문화를 알면 알수록 그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지금의 『안티도트』가 탄생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07년 1호점이 부산 남포동에, 이듬해 홍대점이, 또 올 초 고사우스가 부산 대청동에 문을 열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어느덧 3개 점포를 운영하는 5년차 리테일러가 되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서핑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어린이·발리서핑스쿨 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계획이 있다.



<FOCUS!  '안티도트'의 뜨는 브랜드>



액션 스포츠 감성 담은 선글라스_세이버

「세이버」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호주 출신 서퍼에 의해 탄생한 선글라스 브랜드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타투뿐 아니라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자유로운 감성과 팝아트를 모티브로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주목 받은 「세이버」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 메이저 시장에서 서핑, 픽스드 바이크, 스케이트 보드 마니아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편안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에는 『안티도트』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서핑 기반 감각적인 티셔츠_레이크

2011년 『안티도트』가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나선 「레이크」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시작된 서프 브랜드다. 서프 보드, 서프 수트, 장비 외 다양한 라인업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 빔즈를 통해 유통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로 『안티도트』에서 후드티, 티셔츠 등 일부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안티도트』는 「레이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중간이윤을 최소화해서라도 국내 유통을 고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에서는 7~8만원대로 판매되는 반면 국내 판매가는 4~5만원 대 정도다.



국내 최초 서프보드 브랜드_간다서프

「간다서프」는 대한민국 최초의 서프보드 브랜드다. 『안티도트』의 허석환 매니저가 국내 1세대 서퍼들과 함께 2007년 론칭했다. 허 매니저는 다 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파도와 바다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서프 보드를 생산할 수 있었다.
대부분 오더 메이드 방식으로 제작하지만 최근 판매율이 높은 대중화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며 커스텀 생산과 병행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 못지 않은 내구성과 퀄리티, 한국인 체형과 바다 환경에 적합한 구조 설계, 합리적인 가격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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