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비' 모다아울렛에 매각?

2012-07-06 정창모 전문기자 

F&F, '엘르스포츠' 이어 두번째…브랜드 구조조정 일환

최근 F&F(대표 김창수)가 보유 브랜드 중 「바닐라비」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F&F는 여성복과 스포츠 의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보유 브랜드로는 라이선스 브랜드로 「레노마 스포츠」 「엠엘비」 「엠엘비 키즈」 등이 있으며, 여성복으로 「바닐라비」, 아웃도어로 「더 도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닐라비」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브랜드 철수까지 검토하는 등 고심했다가 20~30대를 중심으로 구축한 인지도, 주가에 미치는 충격 등을 고려해 브랜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며, 리뉴얼을 위해 편집숍 형태의 전환을 포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전해 졌다.



7월 2일 F&F는 최종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자사 브랜드 「바닐라비」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하면서 사실상 브랜드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해 말 생산 중단을 결정한 「엘르스포츠」에 이어 두 번째다.



F&F는 「바닐라비」를 대구 아울렛 업체인 모다아울렛에 매각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매각 금액은 60억원에서 7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6년 전후만해도 연간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F&F의 주력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SPA 브랜드들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매출 감소가 본격화되었고 올 1/4분기에는 고작 6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수익성 개선이나 매출 증가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생산 중단과 함께 브랜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바닐라비」 인수를 추진하는 모다아울렛은 지난해 자루 아울렛을 인수하면서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모다아울렛의 대주주인 KIG홀딩스는 「겟유스드」를 운영하는 업체로 「바닐라비」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성복 브랜드나 중가 브랜드들이 SPA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는 있지만, F&F 전체 실적을 본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우선 1/4분기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물론 영업이익 23억원과 당기순이익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 적자 전환이나 경영 악화의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주력 브랜드인 「MLB」가 여전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가 아직 시장 진입 초기이지만 향후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