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썰렁-대형 쇼핑몰 북적

2012-07-06 김성호 기자 ksh@fi.co.kr

‘몰링 문화’ 확산 타고 타임스퀘어·롯데쇼핑몰 등에 고객 몰려

타임스퀘어서 올해 유니클로 140억·에잇세컨즈 70억 매출 예상



본격적인 쇼핑몰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 들어 백화점은 사상 초유의 매출 역신장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쇼핑몰은 ‘몰링 문화’가 확산되면서 매출 신장세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쇼핑몰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최악의 불황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들어 7~8%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곳 타임스퀘어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은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오픈한 김포공항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파크 내 롯데백화점은 예상외로 매출이 저조해 고민에 빠진 반면 이 백화점을 에워싼 롯데쇼핑몰은 예상한 대로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처럼 쇼핑몰은 불경기 속에서도 고객이 점차 늘면서 매출 신장세를 보여 본격적인 쇼핑몰 시대가 도래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MD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백화점이 MD 개편을 통해 편집숍이나 동대문 브랜드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이들 브랜드들은 높은 수수료와 각종 비용 때문에 입점 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A 편집숍 대표는 “모 백화점에서 25%를 제시해 우리의 수익 구조와 맞지 않아 입점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20%선으로 낮춰 다시 제안해 왔다”며“솔직히 이마저도 고민이 되는 수수료이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쇼핑몰 MD는 정반대다. 오는 9월말 오픈 예정인 인천 연수동의 스퀘어원(대표 승만호 SQUARE 1)은 지난해 말 80% MD 진행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전체 MD를 100% 계약까지 완료했다.
스퀘어원 오창룡 상무는 “이미 지난해부터 입점하려는 브랜드들로 넘쳐났다. 5월말을 기점으로 100% 계약 완료에 공실 0%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스퀘어원에는 자라·H&M·탑텐·유니클로·CGV·누들누들(푸드코트)·노스페이스 등 굵직한 브랜드에 원더플레이스·반에이크·LAP 등 대형 편집숍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2013년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인 울산 업스퀘어 쇼핑몰도 MD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형 쇼핑몰 MD 전문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대표 황점상)의 김정열 이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대형 쇼핑몰 MD시 입점 브랜드를 채우는데 애로점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점차 탄력을 받아 지난 6월 MD의 70%를 달성했다”며 “이제는 취사선택해야 할 정도로 브랜드들이 몰려 고민이다. 진정 몰링의 시대가 온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디다스가 무려 70~80%대의 신장률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또  CGV영화관 30%, 교보문고 15~16%, 나이키 7~8%, 노스페이스 5%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박승현 MD 총괄부장은 ”대형 SPA 브랜드 가운데에는 유니클로가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40억원대 매출이 낙관시된다. 이어 자라 110억원, 코데즈컴바인 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다음으로 지오다노 45억원, 주마 18억원, 스파이시칼라 15억원선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형 SPA를 표방하며 최근 입점해 고객몰이에 나선 에잇세컨즈도 예상 밖 높은 호응속에 올해 7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매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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