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을 재현한 패션 레이블

2012-06-29 김하나 기자  

아메리칸 빈티지 캐주얼·클래식 브랜드 위주 엄선




지난 5월 20일 홍대에 또 하나의 셀렉트 숍이 문을 열었다. 아메리칸 빈티지 콘셉의 ‘맨하탄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픈한지 채 한 달도 안 됐지만 패션 블로거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탄 덕분에 어렵지 않게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홍대의 명물 조폭 떡볶이 옆 건물에 들어서면 지상 쇼윈도를 통해 지하 1층 매장을 살짝 엿볼 수 있다. 



계단을 통해 연결된 100m²(약 30평) 남짓의 공간에는 뉴욕 맨해튼을 연상시키는 브랜드와 소품들이 가득하다. 도시의 전경이 담긴 그림부터 소품으로 쓰이는 맥주병, 공군 헬멧 등이 아메리칸 빈티지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한다.



“맨하탄스는 이름 그대로 뉴욕 맨해튼 곳곳의 특색 있는 문화를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 스타일, 문화가 어우러진 맨해튼 거리처럼 아메리칸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패션 요소들을 재미있게 풀고 싶다. 뉴욕의 후미진 골목의 낡은 가게에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빈티지 재킷을 찾았을 때의 기쁨처럼 고객들이 맨하탄스를 통해 숨겨진 패션의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 따라서 우리는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더라도 메시지가 담긴 제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개하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김서준 매니저의 말대로 맨하탄스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MNW」와 「스케르잔도」를 제외하면 전부 수입 제품으로 90% 이상이 미국 빈티지 캐주얼과 클래식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전 제품을 사입하는 맨하탄스는 브랜드 셀렉 기준도 명확하다. 메시지와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와 재미있고 매력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폴링휘슬」의 휘슬 목걸이는 콩고 내전의 참혹함을 알리고 전쟁으로 피해 입은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 제품이다. 기름이 튀어도 무방한 소재와 온도계를 꽂을 수 있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앰팔」 모자는 요리사를 위해 제작되었다는 점이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패션 아이템들과 함께 진열되어 있는 천연 목분 소재의 식기류 브랜드 「쿠필카」도 소비자들이 눈 여겨 보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 외에도 맨하탄스가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나선 「브루클린서커스」 「빌리커트」 「폴러스터프」를 비롯해 「스카치앤소다」 「유케텐」 「키엘제임스패트릭」 「칵핏」 「모던클래식 바이 벤셜먼」 등 30여 개 브랜드가 매장을 아름답게 구성하고 있다.




<Interview with   김서준 총괄 매니저>



맨하탄스 모티브는?
다양한 인종과 스타일, 문화가 어우러진 전통 있는 맨해튼의 도시 색깔을 좋아한다. 뉴욕 맨해튼에는 모든 것이 다양한 것처럼 맨하탄스도 특정 콘셉에 머무르지 않고 다각화된 콘셉을 추구하려고 한다. 작은 편집숍의 매력은 없는 것, 새로운 것, 유니크한 것이다. 맨해튼 패션숍처럼 독특한 아이덴티티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사입을 고집하는 이유는?
위탁은 국내 셀렉트 숍이 가장 지양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결제가 바로 진행돼야 소형 브랜드도 자금난에 부딪히지 않는다. 게다가 위탁제도로는 매장 내 상품을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맨하탄스는 ‘재고 부담이 생길 것 같은 자신 없는 제품은 고객들에게 선보이지도 말자’라는 주의다. 우리는 MD의 안목을 믿는다. 100% 솔드 아웃 시킬 수 있는 제품들만 구성했다고 자신한다.



매장 운영의 원칙이 있다면?
상품 구성에 있어 나름대로의 룰을 정했다.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 50%,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 50% 비중으로 구성한다. 좋아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판매가에 대한 생각도 뚜렷하다. 마케팅 비용을 최소로 줄이고 마진율을 낮추더라고 특별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고자 한다. 그래서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



<FOCUS! 맨하탄스의 뜨는 브랜드>




클래식에 패션 감각을 더했다_브루클린서커스
맨하탄스는 올해부터 「브루클린서커스」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그래픽 디자이너 Ouigi theodore가 론칭한 「브루클린서커스」는 ‘100 Years Plan’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클래식한 미국의 장인성, 뉴욕의 정통성, 빈티지한 감성에서 영감을 받아 의류를 생산한다. 레더와 울, 대리석 버튼이 사용된 블루종과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니트, 안감에 데님 디테일을 적용한 클래식 치노 팬츠 등이 대표적이다. 큼직한 시그니처 로고 ‘B’가 새겨진 가디건은 「브루클린서커스」의 아이덴티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패브릭 스트랩·버클의 조화_키엘제임스패트릭
「키엘제임스패트릭」은 팔찌, 벨트, 넥타이 등 남성 액세서리 위주로 전개하는 미국 브랜드다. 특히 「키엘제임스패트릭」의 심볼인 ‘닻’ 모양의 고리로 연결하는 앵커팔찌는 국내 시장에 수 많은 가품이 출시됐을 정도로 유명한 아이템이다. 맨하탄스에서 판매하는 팔찌는 다양한 소재와 패턴이 돋보이는 패브릭 스트랩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버클로 고정하는 방식의 제품. 체크, 스트라이프, 테니스 라켓, 닻 무늬의 패턴과 데님, 트위드, 코튼의 소재가 모델에 따라 적절히 바리에이션 되며 각양 각색의 버클과 조화를 이룬다. 스코틀랜드, 영국, 아일랜드의 전통 패턴을 모티브로 하는 독특한 제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 손으로 만든 가죽 공예품_스케르잔도
맨하탄스의 몇 안 되는 국내 브랜드 중 하나인 「스케르잔도」는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까지 박지환 대표 개인이 도맡아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가방, 카드케이스, 지갑, 목걸이, 팔찌 등 다양한 가죽 아이템을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는 이탈리안 베지터블 태닝 가죽을 사용한다. 천연 소가죽을 화학약품 처리하지 않고 식물성 타닌 성분의 원료로 무두질한 고급 가죽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럽게 마모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죽 재단, 봉제 작업 등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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