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홀딩스 대주주 지분 대량 매각

2012-06-25 정창모 기자 

위드윈, M&A 기업 되팔아 차익 실현 나서나?

삼영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대규모 보유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영홀딩스(구 삼영모방공업)는 모직물 제조 전문 업체로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시장 13%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시장 악화와 경쟁력 하락으로 2007년부터 모직물 제조 분야는 중단하고 일부 섬유 부문 유통만 이어오다가 최근에 들어 IT 관련 전문 업체로 변모했다. 매출 감소와 수익 감소 등으로 지속적인 적자가 유지되면서 사실상 기업 성장이 멈춰선 상태였다.



지난 4월 25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에 따라 조준연 외 6인은 위드윈에 지분율 47.86%에 해당하는 보통주 76만 5785주를 1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후 양수도 계약이 진행되어 지난 6월 8일 장외 주식 매매 계약에 의한 지분 양수도로 최대 주주가 조준연 외 6인에서 ㈜위드윈으로 변경되었다.



삼영홀딩스를 인수한 위드윈이 합병 대금을 지불하자마자 보유 지분 47.86%(76만5758주) 가운데 33.5%(53만 6000주)를 ㈜진유와 김브라이언 등 개인 투자자 8명에게 장외 매각했다.



위드윈은 삼영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대부분 차입으로 조달했다. 더욱이 위드윈은 지난 1월 설립, 자본금 1억원의 신설 법인으로 사실상의 인수 자금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인수할 삼영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여 기업을 인수한 후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한 셈이다.



이번 대주주 지분 매각을 보면 매각 단가가 주당 2만3506원으로 주당 인수 단가와 같다. 즉 위드윈이 인수 당시에 지불한 180억원과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금액 126억원을 빼면 결국 54억원에 기업을 인수한 셈이다. 



현재 삼영홀딩스가 3만5000원선까지 주가가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지분을 인수한 ㈜진유나 김브라이언 등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결국 위드윈은 실질적으로 삼영홀딩스의 인수에 들어간 54억원 이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여 기업을 매각한다면 기업을 사고 팔면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아무튼 위드윈의 삼영홀딩스 인수 목적의 진위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알겠지만, 기업의 인수 자금을 100% 차입으로 조달하고 이후 경영 안정화를 이루지 못해 재 매각되는 상황은 시장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시켜 결국은 회생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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