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패션업계 실적 사상 최악

2012-06-08 정창모 기자 

상장사 대부분 올 1분기 매출 증가 불구 수익은 급감

최근 유럽의 경제 위기와 국내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의류∙패션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유통 시장에서는 이월 상품이 아닌 신상품도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4분기 의류∙패션 업체 실적을 살펴 보면, 우선 LG패션의 경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로 크게 하락했다.



NH농협증권은 2/4분기까지 현재 상황이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날씨와 경기 침체에 따른 정상가 판매 상품 비중 하락, 재고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하락이 발생됐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도 매출액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수익성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는 에잇세컨즈와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패션 부문 투자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도 크게 하락했다. 패션 부문만 놓고 본다면 전년 동기대비 영입이익이 9.4%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업 규모의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으나 필름 사업의 경기 침체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상황이었다.



다만 패션 부문은 그래도 지난해 1/4분기 2719억원에서 288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64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의류․패션 관련 소재 부분에서는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모습이었다.



한섬은 실적 부진이 크지 않고 견고하게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한금융투자는 1/4분기 실적 분석에서 SJSJ와 같은 캐주얼 여성 브랜드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시스템옴므, 랑방컬렉션이 4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고 평가하면서 현대백화점과 한섬 간 전략적 브랜드 육성 제휴는 향후 신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휠라코리아의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171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9%, 224.1% 증가한 240억원, 42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로열티 수익 증가와 타이틀리스트 신규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과 기업 가치 상승을 전망했다.



휠라코리아․한섬은 비교적 선방
유통업 중심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32.28%나 하락한 9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브랜드 ‘코치’와의 계약 종료 및 분더샵의 양도 등으로 각각 300억원 가량씩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하반기에 들어서야 신규 브랜드 3~4개가 유입되고 톰보이의 성장이 이어진다면 턴어라운드나 실적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베이직하우스는 더욱 심각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80%가 넘게 급락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더욱이 기업의 주가도 곤두박질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대증권은 중국 법인 비용 급증으로 1/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신뢰를 크게 잃으면서 기업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소형 업체들의 현황은 대형 업체들 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실적 하락 분위기는 비슷하다. 우선 코데즈컴바인은 영업손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F&F도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이다.



데코네티션은 영업손익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등 일부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해 하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투자 기관과 의류∙패션 업체들의 분석 결과를 보면 결국 하반기에 가서나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는 소비 둔화와 함께 SPA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기존 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소비 경기 둔화와 날씨 탓에 판매 부진을 겪은 의류업체들의 작년 말 기준 재고량은 급증한 상태로 재고 관리가 가장 중요한 의류∙패션 업체 특성상,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업체들의 할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NH투자증권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하반기 접어들어야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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