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김성호 기자 ksh@fi.co.kr
백화점․쇼핑몰들 앞다퉈 벤치마킹 동대문 가치 재조명
동대문이 갖고 있는 최신 트렌드와 발빠른 신상품 출시,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품질 등 삼박자가 유통 선진화를 위한 차세대 패션 컨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사상 유례없는 매출 부진으로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빅3 백화점을 필두로 대형 쇼핑몰들이 난국을 타개할 대안으로 동대문 패션 컨텐츠 접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 유통 전문가는 “일찌감치 동대문의 빠른 생산 시스템과 리오더, 우수한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며 “이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수한 디자인에 원단·봉제가 한 곳에서 처리되고 그에 따른 생산·판매까지 전 분야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은 세계 어디에서도 찿아 볼 수 없는 동대문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마다 동대문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자료 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비자의 쇼핑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동대문 시장이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대문 시장 관계자는 “이달 초 롯데쇼핑의 몇몇 직원이 동대문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두타 쇼핑몰에 나타나 명함을 뿌리고 갔다”며 “두타 직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우수 입점 업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8월 단행될 소공동 영플라자 MD개편과 11월 오픈 예정인 동대문 패션TV에 해외 편집 매장뿐만 아니라 동대문 기반의 한국형 편집 매장을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대대적인 브랜드 유치전에 들어간 상태다.
또 지난 5월 18일부터 3일간 신세계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페어를 열고 유망 인디 브랜드 30개를 선보였다.
최근 열린 어느 행사보다도 큰 호응을 얻은 이 행사는, 참가 브랜드 가운데 동대문 기반에 의해 생산된 상품이 다수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지방의 한 패션 쇼핑몰도 오는 8월 MD 개편시 동대문 콘텐츠만으로 전면 리뉴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MD 책임자는 “더 이상 획일화된 기존 브랜드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동대문 기반의 패션 및 잡화 편집 매장을 쇼핑의 전체 MD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들어 동대문 패션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동대문 컨텐츠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보다 면밀한 수익구조 이해 및 그에 걸맞는 유통비용 산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동대문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따른 낮은 배수율이 적용되는 만큼 그에 상응한 유통 비용 절감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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