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8 김하나 기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운 남성 액세서리 전문 편집숍

5월 14일 오후 5시.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와 도산공원 부근의 골목 곳곳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유명 편집숍 에이랜드와 더블유컨셉은 봄 맞이 세일 이벤트로 여성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거리마다 여성 의류와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보기 드물게 젊은 남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장이 있다. 압구정동의 유일한 남성 액세서리 편집숍 ‘달스톤’이다.
달스톤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찬 대표는 8시즌 동안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설 만큼 실력을 인정 받은 디자이너다. 이현찬 대표는 디자이너 쇼룸보다 리테일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생각보다 쉬웠다고 설명했다.
“개인 브랜드 쇼룸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커스텀 리테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맞춤 의상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체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코디네이션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점점 요구 사항도 늘어나더라. ‘이 수트엔 어떤 타이를 매는 것이 좋을까’, ‘이 옷과 잘 어울리는 신발은 뭐지?’ 하고 고민하는 고객들을 보면서 그들이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는 잡화를 보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압구정동에 매장을 연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비교적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류 매장들이 많고 하이엔드급 상품을 취급하는 몇몇 남성 편집숍만 있는 로데오 거리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남성 액세서리를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달스톤은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품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국내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하게 되었다.
현재 달스톤의 입점 브랜드 중 국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5% 정도다.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확실하고 클래식을 독특한 관점에서 풀어낸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캐주얼과 수트에 모두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요즘 매장에는 10대와 20대 초반의 남성 고객들이 자주 방문한다. 한참 클래식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달스톤이 어렵지 않게 포멀룩에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 디자이너들도 해외 브랜드 못지 않게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브랜딩하고 있다”며 “이들을 소개하는데 앞장서면서 추후 달스톤을 남성 액세서리 전문 편집숍의 국내 간판 주자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Interview with 이현찬 대표]

브랜드 선택 기준은?
먼저 ‘값어치’를 고려한다. 내 경우만 하더라도 구매시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으로 여기게 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면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만족스러운 구매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비싸지 않고 제대로 된 브랜드 철학으로 완성한 국내 상품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방문 고객들의 유형은?
작년 12월 매장을 오픈하고 6개월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단골 손님이 생겼을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남성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편이고 최근에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연령층 방문도 잦아졌다.
이들은 카드지갑, 보타이, 행커치프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클래식한 아이템을 개성 있게 해석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면?
달스톤은 남성만을 위한 액세서리 편집숍이다. 현재 매장에는 가방, 신발, 시계, 양말, 우산 등 80% 이상이 잡화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지금의 콘셉을 고수하면서 매장과 어울릴만한 좋은 국내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달스톤 간판을 내걸고 백화점에 입점해 보고 싶은 목표도 생겼다.
[FOCUS! 달스톤의 뜨는 브랜드]

캐주얼 컬러가 빚어낸 클래식_에이들
유니크한 클래식을 지향하는 에이들은 포멀한 아이템에 캐주얼한 색감을 적절하게 입혀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 옐로우, 베이지 등 정통 클래식에서 볼 수 없는 밝은 톤 컬러를 사용해 차별화된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출시한 ‘나바호’ 라인은 달스톤에서 손 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 다듬어지지 않은 원단 끝부분과 색감을 여러 공정 과정을 통해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보완했으며 나바호의 상징적인 인디언 무늬가 훼손되지 않도록 전문 재단사가 세밀하게 재단하여 완성도 있게 업그레이드 하였다. 팔찌, 벨트, 카드지갑 3세트로 제작되었다.

편안함과 정교함의 조화_모리즈
모리즈는 ‘Comfortable Simple Thing’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탄생한 브랜드다. 영감은 생활에서 이루어지며 평상복과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모리즈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유니크한 의류, 액세서리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 상반기 주력 아이템은 정교한 워싱 기법을 통해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하는 3종류의 셔츠. 린넨 혼방으로 제작된 스트라이프 셔츠와 샴브레이 셔츠, 100% 코튼으로 제작된 코럴 컬러의 샴브레이 셔츠가 벌써부터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럽다_커스텀리퍼블릭
태닝이 된 자연스러운 우피의 가죽 질감과 핸드쏘운 느낌의 스티치가 매력적인 커스텀리퍼블릭은 전 제품에 베지터블 통가죽을 사용한다. 타닌을 주체로 사용하는 식물 무두질인 베지터블 태닝은 워틀, 체스넛트, 케브라초 등에서 얻어지는 식물 타닌 엑기스를 사용해 견고하고 신축 및 탄력이 적으면서 가소성이 풍부한 가죽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달스톤 매장에 준비된 4가지의 가죽 샘플을 보고 원하는 색상으로 제작 주문이 가능하며 브리프 케이스, 다이어리 커버, 지갑, 아이폰 케이스 등 아이템도 다양해 방문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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