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러스 재킷 (surplus jaket)

2012-05-04 김민경 현디자인연구소  




나머지, 과잉, 잔여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지만 보통 ‘방출품’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주로 군대에서 나오는 중고 방출품을 서플러스라고 하는데 대개 군인들이 입다 남는 군복 같은 것들이다. 패션 아이템 중에서는 빈티지 룩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헌 군복을 입는 것에서부터 군복을 본뜬 스타일, 넓게는 기능적인 작업복 스타일의 캐주얼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밀리터리와 혼동되기 쉬운데, 밀리터리가 육군 정복을 모티브로 탄생된 디자인이라면 서플러스는 빈티지 야전복에 더 가까운 스타일이다.



그 중에서도 서플러스 재킷은 스탠드 칼라에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점퍼나 야전복 상의와 비슷하다. 견장이나 허리부분의 벨트처럼 군복과 디테일이 매우 흡사한 재킷들이다. 최근 밀리터리 룩이 각광을 받으면서 서플러스 스타일까지 유행하게 된 데는 야전 상의 같은 스트리트 패션 유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 19세기 이후 계속되는 복식의 간소화 현상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장으로 분류되던 옷이 점차 사라지고 약식으로 입던 옷이 정장이 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패션은 점점 편하고 간소한 옷으로 바뀌는 중이다. 스트리트 패션에서 다루던 서플러스 재킷이 컬렉션에 나타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단순하고 활동적인 옷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고품에 불과했던 서플러스 재킷도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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