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9 정창모 전문 기자
알짜 동방CJ 지분 11% 매각한 CJ오쇼핑 주가 급락
CJ오쇼핑이 관계사인 상하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의 지분을 502억원에 매각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동방CJ를 운영하는 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의 지분 11%를 CHS 홀딩스에 매각했다”면서 “향후 해외 사업 공급망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전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사업 담당 부서 확대 및 투자 확대를 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 동방CJ와 기존의 사업 운영 형태를 변화 없이 이어간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번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CJ오쇼핑이 보유한 지분은 15.84%로 2대 주주지위를 유지한다.
이러한 보도 이후 기업의 주가는 가격 제한 폭까지 하락했고, 투자기관들은 일제히 기업 가치 하락 위험 요인이 있다는 평가 보고서를 냈다. 일부 증권가 및 투자기관에서는 중국 정부가 상장의 조건으로 CJ오쇼핑의 지분을 15% 이하로 줄이라는 권고해 이번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지분을 사들인 CHS 홀딩스는 중국 정부의 투자 펀드인 차이나미디어캐피탈의 사모펀드로 알려지고 있어 이러한 내용에 신뢰성이 커지고 있다. 즉 동방CJ의 상장을 앞둔 지분 교통 정리를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동방CJ는 지난 2004년 4월 CJ오쇼핑과 상하이미디어그룹이 각각 49%, 51%의 지분투자를 통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당시 CJ오쇼핑은 490만달러(약 57억원)를 투자했다. 문제는 이번 투자로 받은 금액 평가 기준이 PER의 8.4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이야기다. 여기다가 중국 사업 부문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번 매각 대금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실상 CJ오쇼핑은 초기 투자 대비 22배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또한 향후 동방CJ가 상장할 경우 남아있는 지분의 수익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점으로만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다. 투자 기관의 평가도 향후 전망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이고,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을 내다 팔면서 가격 제한 폭까지 하락하는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주 중국현지법인의 지분 확보를 한 GS홈쇼핑의 경우 장중 4%가까이 하락하던 주가가 중국 진출 발표 이후 2% 상승으로 급변하는 모습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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