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북·중구 지역 봉제 공장을 살리자

2012-04-05 김우현 기자 whk@fi.co.kr

민주통합당 세 후보, 지역내 ‘강북패션벨트’ 공약



4·11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중소 봉제 공장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서민 밀착형 공약을 발표해 패션 업계가 반기고 있다.



민주통합당 종로구 정세균 후보와 중구 정호준 후보·성북갑 유승희 후보 등 3명은 “봉제 공장이 밀집된 종로구-중구-성북구를 잇는 ‘강북 패션 벨트’를 조성해 이 지역을 선진 제조·유통 단지로 발전시키고 양질의 기술집약형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패션 봉제산업 종사자들이 일과 가정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선진 도심형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종로·성북·중구는 동대문 패션타운으로 대표되는 핵심적인 제조·유통 지역으로 봉제 공장이 1만1000개, 패션 유통 매장이 3만개 이상 밀집돼 있는 곳이다.



이들 세 후보는 “종로·성북·중구는 패션 산업 관련 업체 및 지역 간 유기적 연관성이 높은 지역으로 12만명이 넘는 종사자, 11만2000명의 연간 고용 창출 능력 등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규모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열악한 근무 환경이 걸림돌”이라며 “제조업의 가치와 희망을 다시 살려내는 ‘강북 패션 벨트’ 조성을 통해 서민 경제와 도심형 봉제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절대 다수는 여성이며, 이들이 ‘강북 패션 벨트’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고숙련 기술자로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패션 산업의 숨은 주역”이라며 “이러한 여성 기술인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신규 기술 인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가 발표한 ‘강북 패션 벨트’의 추진 계획을 보면 일회성 선심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보편적 복지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산업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전망 확대, 민생 안정 등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봉제 공장 밀집 지역 내 국공립 보육 시설과 공부방을 유치, 근로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인 육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봉제 작업장의 청결 및 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산업 재해 방지를 위한 클린 사업장 조성에 정부 지원 예산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것.



이 밖에도 한국 봉제 산업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고 첨단 기계 장비 보급을 확충하는 한편 바이어 상담을 위한 상시 전시장 건립, 협업 및 공동 생산을 위한 지원 센터 건립, 봉제 박물관 및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홍보관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낙후된 작업 환경의 선진화가 중요한 데 이들 세 후보가 봉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신나고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앞장선다니 반가운 소식”이라며 “최근 중국·동남아 지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국내 생산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숙련된 여성 봉제 기술자들이 봉제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강북 패션 벨트’ 조성 공약이 꼭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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