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정창모 전문 기자
의류 제조·수출 전문업체 ‘대우팬퍼시픽’ 공동 설립
태평양물산이 대우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하여 대우인터내셔널과 태평양물산은 향후 해외 의류 시장 개척을 위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의 계약에 따라 조인트 벤처 형태로 대우팬퍼시픽 주식회사 공동 설립에 합의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대우팬퍼시픽은 의류 제조와 수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기존에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해 온 베트남을 비롯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3개 봉제 공장을 인수 받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 무역 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무역을 중심으로 하지만 봉제와 면방, 의복 제조까지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하며, 현재 H&M, JC Penney 등 세계 유명 브랜드에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반면 태평양물산은 '덕다운'(오리털) '구스다운'(거위털) 등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 의류 업체로 특히 국내 시장에서 다운점퍼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수출 역량과 태평양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능력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최근 대기업과 중소 기업 간 상생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양사 모두 사실상의 자체 브랜드가 의류 브랜드에서는 명확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조인트 벤처를 통해 기존의 OEM 생산 형태가 아닌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태평양물산은 영업이익이 139억7906만원으로 전년 대비 4717.7%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4484억원으로 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최근 계속적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이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시장에서도 영원무역의 ‘노스페이스’를 제외한 ‘콜롬비아’ ‘휠라’ 등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의 순자산 가치는 1133억원 수준이며, 지난해부터 발생한 임대 수익도 연간 90억원에 달하는 등 매우 우수한 기업이다. 양사의 이번 합병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으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 태평양물산의 매출 규모나 자산 규모로 중소한 중견 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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