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비즈니스, 홀세일 시장 키운다

2012-03-29 한지형 기자 hjh@fi.co.kr

다양한 콘텐츠·유통 채널로 소비자 공략




국내 홀세일 시장이 커지면서 쇼룸 비즈니스가 활성화하고 있다.
쇼룸은 브랜드와 유통을 이어주는 업무를 대행하는 곳으로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비즈니스 형태. 디자이너 브랜드, 도메스틱 및 인터네셔널 홀세일 브랜드 등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고, 셀렉트 숍 등 유통채널이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쇼룸이 하나 둘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봄 스웨덴 브랜드 「칩먼데이」를 론칭하며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한 워크샵쇼룸(대표 박준상)은 국내 쇼룸 비즈니스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당시 에이랜드, 플로우 외에는 이렇다할 편집매장이 없던 상황에서 「칩먼데이」의 한국 독점 디스트리뷰터로서 세일즈, PR, 마케팅까지 담당하며 2년 만에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다.



현재 워크샵쇼룸은 「칩먼데이」 외에도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펜필드」 스웨덴 양말 브랜드 「해피삭스」 수공예 생산방식으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미국 슈즈 브랜드 「제네릭서플러스」 스위스 가방 브랜드 「퀘스천」 영국 슈즈 브랜드 「에프트룹」 등 10여 개 해외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최초이자 최대 멀티레이블 컨템포러리 패션쇼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12월 홍대에 오픈한 셀렉트숍 피플오브테이스트(대표 송미선, 이하 피오티)는 국내외 실력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쇼룸 비즈니스도 병행하고 있다.



‘Agent POT Project’라는 이름의 쇼룸 비즈니스는 송미선 대표를 비롯해 피오티 바이어들이 수년 간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바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역이용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피오티의 쇼룸 비즈니스는 작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2 S/S 랑데부 여성복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지에 마련한 쇼룸을 통해 선보인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6개(본호앤파트너, LOVE, 소울팟스튜디오, 언바운디드어위, 워크웨어, SKOG)는 참신함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바로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욱 바쁜 행보를 보여주며 쇼룸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패션 페어인 ‘룸스링크’에 참가해 국내외 브랜드 8개를 소개했고, 26일에는 홍콩에 위치한 쇼룸 ‘런웨이 워크샵 리미티드’에서 3일 동안 팝업 쇼룸을 여는 등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피오티가 아시아 판권을 갖고 있는 해외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아이디얼쇼룸이 신사동에 지사를 열고 국내 쇼룸 비즈니스에 가세했다. 아이디얼쇼룸은 2009년 10월 미국 뉴욕에 문을 연 쇼룸 및 바잉 에이전시로, 혁신적이고 참신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하여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에 홀세일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범석, 강동준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뉴욕 시장 개척을 돕고 있는데, 해외 트레이드 쇼 참가 등 현지 비즈니스에 대한 컨설팅과 바잉 서비스를 대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이디얼쇼룸 한국 지사는 경쟁력 있는 해외 브랜드를 한국을 비롯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에 홀세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유니섹스 브랜드 「팀해밀턴」 데님 브랜드 「THVM」 모노톤의 색감과 기하학적 요소가 어우러진 여성복 「블랙하트」 빈티지 펑크 주얼리 「빙뱅NYC」 등 10여 개 브랜드를 독점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2~3만원대부터 50~60만원대까지 브랜드별 가격 폭이 넓어서 백화점부터 가두 편집매장까지 다양한 유통채널을 겨냥하고 있다.



리차드 전 대표는 “소규모 리테일 업체에게는 멀리 출장을 가지 않아도 해외 브랜드의 상품을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신선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한국 시장에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서울 지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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