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속성장 제동 걸리나

2012-03-08 정창모 전문기자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올들어 매출 신장세 둔화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실적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 및 금년도 향후 전망이 그리 어둡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신세계의 경우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 증가한 2138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매출액은 1조4306억원으로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조3818억원으로 20%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이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IBK투자증권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고가 의류 판매 증가로 인한 급격한 영업 회복에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며, 온라인 사업의 손실 확대가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 9598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681억원으로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627억원으로 37.8%나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중 그나마 현대백화점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동양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4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3%로 낮게 나타났지만 신규점 및 합병 효과로 전년대비 17% 성장세를 보였고, 현대DFS 흡수합병과 대구점 외형 성장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1189억원으로 10%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적극적인 신규 점포 확대 계획 및 증축으로 양호한 매출 신장세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롯데쇼핑의 경우는 K-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2조9814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다. 영업이익도 1조6657억원으로 4.3% 증가한 모습이다. 당기순이익은 7.9% 감소한 1조 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대신증권은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해외 부문 손실액은 200억원, 27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만 백화점 90억원, 마트 21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이 1061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매출액은 9061억원으로 14.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1924억원으로 97.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상승요인은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매각에 따른 차익이 발생한 것뿐이다. 또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GS홈쇼핑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69억원으로 전년대비 20%나 감한 상황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24억원으로 8.5%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8947억원, 904억원으로 각각 25.8%, 19.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본다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30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상황이다.



그나마 중장기 전망은 괜찮아서 다행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기적으로 해외사업 손실 축소 등 자회사 손익 개선이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즉 자체 매출 보다는 지분법 평가 이익이나 자회사 손실 축소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1522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고, 매출액도 7114억4300만원으로 22.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5.6% 증가한 1424억8600만원을 나타냈다. 지난 4분기에도 영업이익 전년대비 10.
4%, 매출액 15.7% 증가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기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본업의 경쟁우위와 사업다각화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최근 한섬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어찌되었든 최근 홈쇼핑 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 제한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롯데홈쇼핑이 현대홈쇼핑을 제치고 업계 3위로 등극했고, 업계 1위인 GS홈쇼핑(브랜드명 GS샵)과 2위인 CJ오쇼핑의 지난해 매출액 차이가 좁혀지는 등 홈쇼핑 업계의 시장점유율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매출 증가세를 유지한 대형마트도 증가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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