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에 휩싸인 의류 업계

2012-02-20 정창모 전문기자 

대형 업체 대체로 양호…중소 업체 실적 악화 심각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현재 249개 상장사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 이익이 적자이거나 줄어든 곳이 57%에 달하며 '어닝쇼크'에 해당되는 업체의 비율은 90%에 달했다.



일부 업체들은 최근 소비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성장률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가 총액 상위 업체들의 경우를 보면 그나마 양호한 실적이다.



제일모직의 경우 예상 외의 실적을 보였다. 패션 부분은 예상 실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패션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었지만, 영업 이익이 할인 판매와 재고평가 손실, 매장 폐점 손실 등이 반영돼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섬 역시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 투자자들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국내 브랜드인 보브와 지컷 등의 낮은 성장세와 겨울 방한 의류 판매 부진, 신규 브랜드 진홀릭의 적자 등이 실적 호조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여진다.



휠라코리아는 4/4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론 이것은 아큐시네트 인수에 따른 지분법 손실로 실질적인 영업 활동에 대한 손익과는 크게 관계없다. 하지만 신한금융 등 투자 기관들이 전망한 올해 실적은 인테그릭스(Integrix) 손익 제거와 신규 라이선스 도입에 따른 로열티 증가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지난 4/4분기만 놓고 본다면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면 영업 이익이 32억3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1% 감소했고, 당기 순손실 3억6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매출액은 1814억6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현재까지 4/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중견 의류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안 좋다. 매출 규모 면에서는 일부 성장을 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면에서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까지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던 엠케이트랜드도 예상과는 다르게 실적 하락 가능성을 투자 기관 등에서 제시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며, 경기 침체로 기존 브랜드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4/4분기 예상 매출액이 900억원에서 790억원으로 하향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망에서 투자 기관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LG패션과 최근 현대홈쇼핑으로 합병된 한섬, 그리고 중국 시장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베이직하우스 등은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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