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패션협회장 세 번째 연임

2012-02-17 정인기 기자 ingi@fi.co.kr

박수로 연임 확정…구시대적 총회 운영 지적도



박수로 연임 확정…구시대적 총회 운영 지적도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15일 섬유센터 17층에서 이사회 및 201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11대 회장으로 원대연 회장을 임기 3년, 3선 연임으로 재선출했다.



또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김명호 부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삼성물산, 제일모직(삼성패션연구소)에서 근무한 김기산 씨를 선임했다.



이번 총회에서 조성환 빌트모아 회장은 “원대연 회장은 취임 이후 협회 재정 정상화와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천패션유통물류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기업들의 수익 창출은 물론 패션협회 재정 자립에도 기여했다. 또 최근에는 패션산업진흥법 제정을 추진하고, 패션산업 발전위원회 운영,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를 개최하는 등 패션산업과 패션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다”며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이진순 GSGM 회장과 김성열 슈페리어 사장 등이 원 회장의 회장 추대를 재청했고, 박수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조성환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의장을 맡았다.



원대연 회장은 연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준 회원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협회를 믿고 성원해 준 기대에



부흥코자 회원사 권익보호 및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명실상부한 패션의 대표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패션인이 하나로 뭉치는 결속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는 75개 회원사가 참석하는 등 신임 협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총회에서는 △의결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것과 △총회 의결사항인 부회장에 대한 승인 과정이 생략된 것에 대한 의의를 제기되었지만 추가적인 설명이나 답변이 없었다.



특히 부회장 선임은 총회 의결사항임에도 전임자 사임에 대한 설명이나 신임 부회장에 대한 소개가 생략되어 빈축을 샀다. 이번에 선임된 김기산 상근 부회장은 전광부, 김인수, 김명호 부회장에 이은 원 회장 임기 중 네 번째 상근 부회장이 됐다.



패션협회와 같은 단체는 상근 책임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한국패션협회는 상근 책임자의 잦은 교체로 비상근직인 회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 경영자들이 정부 관계자와 만나면 여러가지 이권을 얻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오너들이 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요즘은 전문성을 갖추고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총회에서는 현 회장에 대한 신임을 묻는 비밀투표를 진행하자는 의사진행 발언도 있었지만, 임시 의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몇몇 회원들의 주도에 의한 ‘박수 추대’를 유도하는 등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인 총회 진행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총회에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던 한 의류업체 대표는 “박수 추대로 연임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안건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자유스러운 의견 개진이 부족했다. 다른 협회 총회를 많이 보았지만 이처럼 주먹 구구식의 총회는 처음이다. 협회를 탈퇴할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전체 40분의 시간 가운데 대부분을 정부와 서울시 등에 대해 지나친 반감을 드러내 앞으로 패션업계를 위한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가 의문이다. 이천 패션유통물류단지를 치적으로 말하지만 회원사 전체가 아닌 대부분 지분을 몇몇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패션업계 전체를 위한 일로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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