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9 정민경 기자
알파벳 처럼 다양한 아이템으로 눈길 끄는 구성 돋보여

셀렉트 숍 ‘스펠링’은 A부터 Z까지 알파벳들이 조합되어 수많은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을 찾아주겠다는 콘셉의 매장이다.
2008년 3월에 오픈한 스펠링은 홍대 정문을 등지고 왼쪽, 상수역 방향 삼거리 근처에 위치한다.
다소 거친 듯한 느낌의 현재 모습과는 달리 초반에는 하얗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편집 숍이었다. 당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은 고객들에게 여성을 위한 매장이라는 오해를 샀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느껴 2011년 8월 새로운 인테리어로 탈바꿈했다.
49m²(15평)의 아담한 매장은 알찬 구성으로 볼거리가 가득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접근성이 좋은데다 화려한 아이템으로 구성한 윈도우 디스플레이 덕분에 스펠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트렌드에 맞춘 대중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도 빼놓지 않고 구성했다. 백화점이나 다른 매장에는 없고 일부 셀렉트 숍에서만 볼 수 있는 「뉴발란스」 라인이나 「잔스포츠」 프리미엄 등의 한정적인 아이템과 「조이리치」 「아디다스 오리지널」 제레미 스캇 컬렉션 등의 개성 넘치는 아이템 등이 있다. 또 사이즈 선택 폭도 넓혀 작은 사이즈의 신발과 의류도 구매가 가능해 여성 고객의 반응이 좋다.
이처럼 스펠링은 20대의 젊은 패션 피플을 타깃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비슷한 비중으로 구성했다.
그 중 수입 브랜드는 「허쉘」의 가방, 「칼하트 유럽」의 의류, 「조이리치」의 가방, 「요시노타로」의 안경 등이 있다.
국내 브랜드는 「사이파이」의 티셔츠, 「tbsb」 「리오카이류」의 가방, 「도트마인」의 모자 등이 있다. 최근에 입점한 브랜드 「선포켓」은 접이식 형태 선글라스로 비비드한 컬러와 가벼운 소재로 이루어졌다.
렌즈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고 쉽게 깨지지 않아 스키나 겨울 등산 등의 야외 활동으로도 적합하다.
Interview with - 김나연 매니저
홍보는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나?
특별히 하고 있는 홍보 활동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하는 블로그가 있다. 사실 개인적인 공간인데 많은 시간을 스펠링에서 지내다보니 자연히 스펠링에 대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주로 매장에 새로 들어온 상품이나 소개하고 싶은 아이템들을 직접 코디해서 약간 코믹하게 표현한다. 글을 올리면 반응이 바로 오는데, 모델의 신체 사이즈까지 댓글이나 전화로 많은 문의가 온다.
직원 간 호흡이 좋아 보이는데?
그렇다. 디스플레이 등 매장 관리 전반에서 직원들과 함께 의논하는 편이다. 상품 수주를 할 때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직원은 고객 가까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므로 고객의 취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판단해 소량 사입을 시작했다. 수주 회의를 통해 선택된 아이템이 입점되면 직원들도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 좋다.
고객 응대는 어떻게 하나?
고객이 찾기 전에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설명하는 편이다. 마니아도 많지만 지나가다 들어오는 손님도 많다.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 있는데 직원 중에 ‘된장남’이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다. 고가의 사치품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성격이 말 그대로 된장같이 구수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단골 고객은 물론 낯선 고객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 “형, 동생”하며 지낼 정도로 사교성이 좋다. 스펠링의 직원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알려주는 ‘일일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주목할 만한 브랜드 2選

완벽한 품질에 감탄 또 감탄
「칼하트」
김나연 매니저가 2012년 봄 시즌에 추천하는 히트 상품은 「칼하트」의 스크립트 티셔츠와 라켓 팬츠(사진)다.
라켓 팬츠는 입었을 때 아래로 갈수록 핏이 모아지는 배기 스타일로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이다. 스크립트 티셔츠는 마니아들이 우수한 내구성을 인정한 아이템이다.
잦은 세탁에도 손상이 거의 없고 특히 늘어나기 쉬운 티셔츠의 목 부분도 처음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놀라운 품질을 자랑한다.
「칼하트」는 1889년 미국에서 노동자를 위한 워크웨어로 시작해 내구성과 편안함을 기반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첨가한 유럽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12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칼하트」는 유럽 스트리트 패션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홍대 부근에서는 유일하게 스펠링이 「칼하트」 유럽 라인을 취급한다.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온 고객층에서도 좋은 품질로 인정받은 브랜드다. 겨울 아우터 중 앵커리지 파카는 2010년 겨울에 이어 2011년 겨울에도 가장 인기가 좋았던 아이템이다. 하루 하나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재고가 없어 예약을 받아 추가 입고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스펠링은 2012년 겨울 시즌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를 입점할 예정이다. 
‘스펠링‘이 직접 만든 모자 브랜드
「도트마인」
2011년 F/W 시즌에 낯선 이름의 브랜드가 입점됐다. 특별한 소개가 없어 국내 브랜드 중 하나로 알려진 「도트마인」은 스펠링이 만든 자체 모자 브랜드다.
「도트마인」은 ‘내게 중독된다’라는 의미로 스펠링 스타일에 맞춰 유니크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스펠링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숍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는 퍼피햇과 디햇(사진) 두 종류의 모자가 있다.
따뜻한 퍼로 감싼 퍼피햇은 브라운과 블랙 컬러로 모자를 썼을 때 착용감이 좋고 스타일리시하게 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디햇은 방울 비니로 접어서 짧게, 혹은 길게 쓸 수도 있다. 원하는 대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 비비드한 컬러로 스키나 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에는 물론 일상 코디용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스펠링에 진열된 모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도트마인」은 모자를 시작으로 차후에는 의류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나연 매니저는 “마니아와 일반 고객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 첫 출시한 모자가 디자인과 컬러에서 좋은 호평을 받고 있어 2012년 F/W 시즌에는 의류까지 확대해 더욱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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