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연합회’ 새롭게 출범한다

2012-02-09 정인기 기자 ingi@fi.co.kr

SFAA, KFDA, NWS 등 6개 디자이너 별도 단체 설립 추진



SFAA, KFDA, NWS, 남성복디자이너협회, 패션그룹 인터내셔널, 신인디자이너협회 등 6개 디자이너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의 대표들은 지난 6일 가칭 ‘디자이너 연합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하고, 이상봉 디자이너를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서울패션센터가 해체됨에 따라 당장 올 봄에 치러야할 서울컬렉션의 난항이 예상된다. 그 동안 개별 단체들 위주로 움직였지만, 좀더 발전적인 행사를 위해 새로운 연합회를 출범하게 됐다. 현재 한국패션협회가 디자이너 단체들을 대변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관계가 불편하고 협회가 패션기업 위주로 운영되어 디자이너들의 소외감이 컸다. 이에 디자이너들의 이해 관계를 대변할 새로운 단체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디자이너들의 이 같은 행보에 한국패션협회는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근 책임자인 김명호 부회장은 연말부터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이며, 15일에는 신임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패션협회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패션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패션산업에서 디자이너들의 역할 또한 중요한 만큼 이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패션협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한국 패션산업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디자이너 중심의 감성 산업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규모의 경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몇몇 대기업과 중견 기업 등 메이저 패션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이 가진 소싱, 유통, 마케팅 능력에 디자이너들의 소프트웨어적인 가치를 더할 때 한국 패션산업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 기업과 디자이너, 더 나아가 소재 및 의류 생산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단체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패션협회는 지난 7일 200여개 회원사들에게 오는 15일 이사회와 정기총회에 대한 안내 공문과 위임장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회장 선출 및 부회장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협회장 선출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고, 더욱이 몇몇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총회 임박한 시기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일체 권한을 위임받겠다’는 것은 절차를 무시한 편법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 회장 선출 건에 대한 의제가 상정됐음에도 이해 당사자인 협회장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것은 ‘제척’ 사항을 무시한 것이란 지적이다.



협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무리가 있어 재차 발송하거나 총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고, 몇몇 회원사는 위임장에 하자가 있어 수정해 줄 것을 협회 측에 요구했지만, 협회는 총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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