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숍

2012-02-03 정민경 기자  

'티레벨' '에스피오나지' 등 자체 PB 브랜드로 차별화




웨얼하우스 압구정점은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인적이 드문 골목길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처음 가는 사람은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99m²(30평)의 매장은 일반적으로 봐왔던 스탠드형 행거가 아닌 천장에 매달린 행거를 이용해 눈높이에 맞게 진열을 한 것이 특징이다. 마네킹을 이용한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옷과 함께 「티레벨」의 가방을 옷걸이에 걸어서 연출한 점도 눈에 띈다.



2005년 압구정에 둥지를 튼 웨얼하우스는 해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매장으로 출발했다. 수입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았던 국내 시장에서 당당히 국내 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현재까지도 그 입지를 탄탄하게 지켜오고 있다.



2006년에는 「라이풀」(현재는 레이어에서 전개 중)이라는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스포티한 이미지의 가방 및 의류 브랜드인 「티레벨」을 론칭했다. 그리고 의류 라인의 확장을 기획하던 중 기존의 「티레벨」의 이미지로는 한계를 느껴 2011년 가을, 새로운 방향성의 「에스피오나지」를 론칭하게 되었다.



두 개의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웨얼하우스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국내 브랜드는 「비바스튜디오」 「베리드얼라이브」 「라클리크」 등이 있고 해외 브랜드는 「펜필드」 「칼하트」 「누디진」 등이 있다. 많은 브랜드 중에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아이템을 웨얼하우스의 이미지와 맞는 것들로 골라서 선택한다. 그 기준을 「누디진」에서 살펴보면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 패션 얼리어답터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위주로 사입한다. 위치 상 지나가다 매장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고 단골 고객이나 온라인 숍을 통해 알고 찾아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매장에 온 손님은 대부분 구매 의사가 분명해서 빈 손으로 가는 법이 없다.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하고 와서 들어서자마자 원하는 아이템을 찾고 실물을 꼼꼼히 체크한 뒤 곧바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최태훈 대표는 “해외 브랜드는 유행과 정서 자체가 다르고 사이즈도 안 맞는 등 진행에 어려움이 많아, 우리나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면서 “「티레벨」과 「에스피오나지」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우리만의 고유의 스타일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웨얼하우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Interview with - 김상진 매니저
 



웨얼하우스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웨얼하우스를 말할 때 국내의 1세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출발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던 2000년대 초의 화려한 그래픽이나 색깔의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에서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카테고리의 경계가 모호해져 스타일 자체도 예전과는 다르게 슬림해지고 대중적으로 변했다. 우리도 「티레벨」 가방의 소재를 스포티한 코듀라에서 해리스 트위드와 쇠가죽으로 바꿔 클래식한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다. 우리도 위치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장을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옮겨볼까 고민도 했었다. 지금 2층은 편집 매장, 3층은 사무실인데 매장 자체가 웨얼하우스의 본사로 운영되고 있다. 위치가 애매한 만큼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웨얼하우스의 진가를 알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웨얼하우스가 이 자리를 지키고 계속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때는
‘웨얼하우스가 만든 제품이라면 품질은 보나마나 확실하다’ 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 사실 웨얼하우스가 강조하고 승부를 내고자 하는 것은 제품의 퀄리티다. 신상품이 출시 됐을 때 홍보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난 ‘레벨’이 다른 가방이야”
「티레벨」
「티레벨」은 착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한 전문화된 러기지 컬렉션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미국, 독일,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의 세계 주요 국가로 수출하고 있어 그 활약을 눈 여겨 볼만한 브랜드다.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군 중 데이 백팩은 25L의 크기로 여성이 메기에도 부담이 없어 반응이 좋다. 또 남자 고객에게 인기가 좋은 챌린저 백팩을 베이스로 제작한 25L의 프라임 백팩(사진)은 챌린저 백팩의 오픈 방식에 디테일을 줄여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측면에 최대 17인치까지 수납이 가능한 랩탑용 고정 파티션이 있어 가방을 열지 않고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하단에는 고압축 보강제를 사용해 밑이 처저보이지 않도록 방지했으며 스카치라이트 실로 직조된 원단을 덧대 안전성도 높였다.



또한 「티레벨」은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활발한 콜래보레이션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가수 슈프림팀, 일러스트레이터 KOMBA, 디제이 크루 360사운즈, 서울픽스드기어와의 콜래보레이션 아이템을 제작했다.



최태훈 대표는 “콜래보레이션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서로의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질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만든 옷
「에스피오나지」
“웨얼하우스가 자랑하는 기술력과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으로 새로운 라인을 시작했다. 생산 프로세스의 체계도 확실하게 자리가 잡혀있었고,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는 동료들과 고객들도 큰 힘이 됐다. 이 모든 게 있었기에 지금의 「에스피오나지」가 존재한다.” 「에스피오나지」의 디렉터인 최태훈 대표의 말이다.



첫 등장이었던 2011년 F/W 시즌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밀리터리, 아웃도어의 콘셉으로 진행했다. 신상품도 한 번에 출시하지 않고 차례로 발매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구스다운 재킷과 피코트, 스웨터, 레그워머, 털모자 등의 첫 시즌 아이템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대한 단가를 맞춰 겨울 아우터도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2012년 S/S 시즌 상품 중에서는 데본 코듀로이 재킷(사진)이 주목할만하다. 코듀로이에 폴리우레탄 가공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원단을 만들었다. 클래식한 라벨은 전체적인 디자인을 위해 안쪽에 부착했고 안감은 보온성 높은 신슐레이트, 겉감은 워싱 처리한 코듀로이의 따뜻한 아우터를 연출했다. 2012년 S/S 시즌에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재킷과 셔츠, 데님과 여름 소재의 옷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