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0 정창모 전문기자
현대그룹까지 패션 진출…경영은 정재봉 사장이 맡기로
현대홈쇼핑이 한섬 주식 853만2763주(지분 34.65%)를 4200억원에 현금 취득키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하여 현대홈쇼핑은 “인수 배경 등에 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를 통해 홈쇼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M&A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M&A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 인수 이후에도 국내외 브랜드 및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신규 론칭 등을 통해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의 매각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졌던 고용 승계와 관련하여 기존 한섬의 아이덴티티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경력이 풍부한 정재봉 현 한섬 사장이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에서의 경영 참여는 이사회 확대를 통해 참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수에 소요되는 4200억원은 모두 현대홈쇼핑의 내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수 초기 실질적인 대금 지급은 내부 현금 1200억원, 단기차입금 3000억원으로 우선 납입했다. 충분한 내부 자금은 있지만,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현금 자산의 성격이 예금의 성격이기 때문에 만기 도래 이후 이번에 인수에 들어간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차입한 3000억 원 중 기업어음(CP) 1700억 원 금융회사 단기차입금 1300억 원으로 조달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유동성 자산이 8500억 원이 넘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2억 원, 단기 금융 자산이 8095억 원으로 충분한 상황이다.
이번 인수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투자 기관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
한섬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의 대주주 지분 인수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의 취득 단가는 주당 4만9222원으로 현 주가에 61%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상황이며, 한섬의 4/4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800억 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384억원으로 평가했다.
현대홈쇼핑에 대한 평가도 역시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무수익 자산인 순 현금의 성장성 제고를 위한 투자와 유통 콘텐츠 강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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