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정민경 기자
의류·가방·모자·신발·시계·벨트 까지 볼거리 풍성


“여기는 이런 것도 팔아?” 지난해 12월 6일 리뉴얼 오픈한 플랫폼 플레이스 명동점의 매장을 둘러 본 고객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옷과 가방, 모자, 양말, 신발 뿐만 아니라 손목 시계, 벨트 등의 액세서리류와 USB 메모리, 노트, 칫솔까지 알차게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도 낯설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브랜드와 다양한 아이템으로 채워진 매장은 환한 조명 아래 독특한 상품들로 볼거리가 즐비하다.
쇼핑의 메카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 중앙로를 따라서 큰 길을 내려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온다.
두 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뉴발란스 매장을 끼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플랫폼 플레이스가 있다. 전면 유리를 통해 한 눈에 들어오는 메인 디스플레이는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112m²(34평) 규모의 공간에는 30여개의 개성 넘치는 브랜드로 가득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 당시에 신었던 신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문부츠」와 명품 백 사진을 캔버스 가방에 스크린 프린트한 「썰스데이프라이데이」의 가방이다.
눈길을 끄는 화려한 색상의 부츠와 가방은 트렌드세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조로 피카소도 즐겨 입었다고 전해진 「세인트제임스」의 니트와 「쇼트」의 가죽 재킷, 사이즈 선택이 여유로워 여성 고객층에서도 반응이 좋은 「크레센트다운워크스」의 구스 다운 베스트의 반응도 뜨겁다.
플랫폼 플레이스는 젊은 남성을 위한 상품 구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그 자리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착장도 가능하다. 언더웨어에서 액세서리까지 코디에 필요한 모든 것은 다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입점된 브랜드 중 남성 라인 비중이 70% 정도로 높은 편이고 2012년 S/S 시즌에 입점 예정인 브랜드도 9개 중 6개가 남성 의류 브랜드로 「포크」 「스탠다드이슈」「새터데이즈」 등이 있다.
남성만을 위한 매장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노트북 케이스나 이어폰, 지갑, 향수 등의 소품류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차후에는 소품을 시작으로 플랫폼 플레이스의 PB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프레드페리」 「라코스테」 등의 슈즈를 전개하는 플랫폼에서 7년간 근무했다. 백화점 내의 플랫폼 매장과 가두점 형태의 플랫폼 플레이스는 일할 때 ‘판매’ 라는 개념에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 차이가 있다면 셀렉트숍의 특성상 입점된 브랜드 수가 많고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자주 변화를 주는 점 때문에 앞으로 예정된 브랜드의 내용 전반에 대한 공부가 계속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장 분위기는?
5명의 직원들 모두가 플랫폼 플레이스에 대한 애정이 크다. 평상시 입는 옷은 물론 유니폼을 코디하는 것에 사비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이 입고 있는 옷은 고객에게 홍보가 되어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진다. 또 리테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본인들이 직접 진열도 해보고 윈도우 디스플레이도 매일 바꾸는 등 매장은 활기가 넘친다.
외국인 고객도 많을 것 같은데?
그런 편이다. 매장이 명동에 있다보니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이 잦다. 최근에는 한류 붐으로 온 일본 여성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일본인 고객은 쇼핑 전에 계산기로 꼼꼼히 가격 체크를 하는 특성이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제품은 「썰스데이프라이데이」의 가방이다. 매장 근처에 왔다가 지나가는 길에 디스플레이 된 가방을 보고 들어와 요리조리 살펴보며 ‘카와이!’(귀여워)를 연발한다. 소재는 캔버스지만 두께감이 있어 흐물거리지 않고 마감처리도 견고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좋다.


“진정한 스트라이프 매력에 빠져봅시다”
「세인트제임스」
플랫폼 플레이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객은 「세인트제임스」를 찾아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의 인기가 뜨겁다. 입소문을 타고 온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많은 디자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전체가 아니라 어깨 아랫부분부터 있는 클래식한 라인이다. 도톰한 면 소재의 티셔츠와 울 소재의 스웨터가 매일 2~3장씩, 많게는 7~8장까지 판매되고 있다.
「세인트제임스」라는 이름은 1889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세인트제임스 지역에서 설립된 회사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처음에는 털실을 만들어 염색해서 팔았고 후에는 직접 짠 모직물 셔츠를 어부들에게 공급했다. 흰색과 남색의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는 바스크 지방의 선원들이 즐겨 입으면서 ‘바스크 셔츠’라는 이름으로 대중화됐다. 최근에는 국내 및 해외 셀레브리티들이 「세인트제임스」의 아이템을 즐겨 입은 모습을 통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플랫폼 본사는 작년까지 「세인트제임스」와 구두 계약으로 진행되던 독점 판권에 대해 올해 초 정식으로 계약했다. 현재 플랫폼 플레이스가 유일한 공식 판매처이기 때문에 병행 수입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영국에서 온 귀여운 남성복 “매일 새로워요”
「포크」
독특한 감성의 남성복인 「포크」의 2012년 S/S 시즌 제품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플랫폼 플레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포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민속적인 느낌을 베이스로 한 영국의 의류 브랜드이다.
2001년 남성 의류와 신발로 시작해 2004년 여성 신발 라인으로 확장하고 여성 의류도 론칭해 현재는 옷과 신발 그리고 액세서리도 전개하고 있다.
「포크」는 재밌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쉽게 입을 수 있는 옷,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옷을 모토로 디자인하고 있다. 특정한 시대나 하나의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형태와 실루엣 안에서 변형해 「포크」만의 차별성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네크라인을 따라 배색한 트리밍, 주머니의 가죽 포인트 같은 특별한 디테일과 위트 있는 마감 처리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에 키치한 느낌을 준다. 「포크」는 포인트 있는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색감으로 유명하다. 이번 2012년 S/S 시즌에도 연한 베이지, 핑크, 블루 등의 산뜻한 색깔이 주를 이룬 페미닌한 감성의 남성복이 많다. 현재 입고 예정인 제품은 색상 대비로 귀여운 느낌을 주는 점퍼, 레인 코트, 아우터 등의 남성 의류와 지갑, 벨트 등의 액세서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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