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5 최은시내 기자
포멀한 클래식 룩에서 아웃도어 룩까지 다양

<HOT Selected Shop file> 「스파이시칼라」 명동점
남성 섹션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파이시칼라」 명동점이 남성들의 핫 쇼핑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전체 40%에 그쳤던 남성복 비율을 60~70%까지 확대했으며 여성복과 남성복이 공존하던 264㎡(80평) 규모의 2층 공간을 전부 남성복으로 채웠다. 주로 여성복이 차지했던 1층 왼쪽 쇼윈도도 남성복이 자리를 대신해 지나가는 남성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매장 내부는 콘셉별로 나누어 ‘프레피’, ‘워크웨어’, ‘아웃도어’라는 세가지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1층은 여성잡화가 있던 66㎡(20평)규모의 공간을 프레피존으로 꾸며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룩을 선보이고 있다. 뒤편에는 계단이 있어 자연스럽게 2층으로 유입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워크웨어존과 아웃도어존이 펼쳐진다. 워크웨어존은 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룩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아웃도어존에는 활동성을 강조한 캐주얼과 아웃도어룩이 주를 이룬다.
현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는 18개로 「앤드류앤레슬리(Andrew&Lesley)」와 「바버샵(Barber Shop)」 등 수입 브랜드와 「제너럴아이디어(General Idea)」 「W.A.C」 「젠토닉(Gentonic)」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다. 이중 해외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위탁제로 입점된 상태다.
「스파이시칼라」 자체 브랜드인 「보이스파이시칼라」도 함께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의 상품이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히 올 겨울에는 아우터류가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이스파이시칼라」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기획력이다. 10명의 디자이너가 소비자의 요구를 신속하게 캐치하고 상품에 반영시켜 매주 트렌디한 신상품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잡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현재 잡화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의 비율이 3:2로 잡화 브랜드 비중이 더 크다.
남성용 가방 브랜드「하더비러시(Harder B'rush)」와 커스텀 컨버스 브랜드 「레아뜰리에드맷(Le ateliers de matt)」, 영국 오리지널 슈즈 브랜드 「터크(T.U.K)」, 미국 슈즈 브랜드 「패스파인더(Pathfin der)」가 추가됐다.
이중에서 특히 「터크」와 「패스파인더」가 1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최근에 입점한 영국 남성 잡화 브랜드 「스마트턴아웃」과 가죽 가방 브랜드 「커스텀리퍼블릭」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국내외 유명 SPA 브랜드에서 3년 넘게 근무하며 VMD와 직원트레이닝 및 물류업무를 담당했다. 덕분에 해외 SPA 브랜드의 선진 시스템을 익힐 수 있었고 많은 물량을 관리하고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경험을 살려 「스파이시칼라」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잡화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스파이시칼라」 명동점 주 고객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대 남성으로 여러가지 액세서리와 잡화류를 활용한 믹스매치 스타일을 선호한다. 때문에 다양한 잡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한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 특히 남성 고객들의 특성상 과도한 친절 서비스는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조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 매장 정리 등의 업무를 볼 때도 손님과 1~2m의 간격을 유지해 손님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221」 최재원 디자이너
“「8221」를 전개하고 이만큼 성장시킬 수 있었던데는 「스파이시칼라」의 역할이 크다. 지난해 4월에 처음 샘플을 만들어 입점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입점을 결쟁해줘서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스파이시칼라」에서 상품을 보고 연락오는 하는 곳이 많아져 현재 유통망이 온·오프라인 합쳐 25개로 늘었다.”
최재원 디자이너는 「스파이시칼라」 명동점 매장의 차별성 있는 VMD에 반해 첫 유통망으로 점찍었다. 독특한 트렌디 아이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어 트렌드세터들이 주목하는 패션 전문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또 비교적 베이직 아이템이 부족했기에 이지캐주얼인 「8221」를 입점시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디자이너는 “잠시 소비자 취향을 쫓다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스파이시칼라」 측에서 운영에 대한 조언을 하고 상품이 돋보이도록 구성을 변경해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퍼라운드’ 민동석 대표
민동석 대표는 “「스파이시칼라」 매장은 섹션 구분이 확실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근 오픈한 대전점, 울산점에도 입점했는데 지방 소비자들에게 하이퍼라운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이퍼라운드는 스트리트 문화에 기반을 둔 회사로 2009년 4월에 오리지널 브랜드 「네스티팜」을 론칭했으며 캐릭터성이 강한 「카즈」,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롱크」 등을 서브라인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네스티팜」의 ‘1999 골든에이지 점퍼’가 잘 팔려 히트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출시 이후 완판이 거듭돼 벌써 3차 리오더까지 들어간 것. ‘1999 골든에이지 점퍼’는 199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성황을 이루었던 시기를 추억하고 재도약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옷이다. 보온성이 뛰어나며 상징성 있는 디자인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젠틀몬스터」 김한국 대표
「젠틀몬스터」는 지난해 4월 론칭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아이웨어 브랜드다.
「스파이시칼라」에는 이번주 중으로 새로운 모델 트램(Tram) 시리즈가 입점될 예정이다. 트램은 우리말로 ‘전차’라는 뜻으로 철(Iron)을 활용해 탈부착 가능한 선글라스, 탱크 모양의 프레임 등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젠틀몬스터」는 브랜드 콘셉인 ‘실험(experiment)’처럼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타투이스트 노보(novo), 마론인형 등 장난감을 이용해 재치있는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 이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격월로 진행하는 콜래보레이션 역시 그들의 튀는 상상력을 안경에 담아내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한국이 OEM만 전문적으로 하는 나라로 인식되어 있어 안타깝다”며 “「젠틀몬스터」가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웨어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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