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패션정책 ‘산업’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2012-01-05 정인기 기자 ingi@fi.co.kr

경직된 중간벨트 없애고 민간 전문업체에게 일임



서울시 패션정책이 ‘산업’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SBA 산하 서울패션센터를 통해 패션산업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10년간 동일한 기관에만 의존한 탓에 보다 발전적인 사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지나치게 경직된 서울패션센터의 '기관 문화'로 인해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중장기 사업보다는 행정편의주의식 사업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 불거져 나온 고발 사태도 결국 패션산업을 위한 고민보다는 내부 직원들간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먼저 지난 12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서울패션센터에 대한 민간 위탁을 종료했다. SBA가 주관하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 19개 사업은 사업 연관성을 고려해 5~7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를 전문성 있는 민간 기업 및 기관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에 위탁 기관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서울시는 3년마다 위탁기관을 재선정 해왔으며, 이번 서울패션센터 해체건 역시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업무처리로 보면 된다. 그 동안 서울패션센터의 장점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경직된 중간벨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으며, 패션을 문화산업의 중심으로성장시키는데 한계가 많았다. 올해부터는 전문성 갖춘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해 패션산업을 제대로 육성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와 글로벌 지원사업 등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연간 1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패션산업에 배정하고 있다.



서울을 대표할 문화산업으로 육성



따라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마스터 플랜’을 먼저 짜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패션산업 육성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패션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서울시의 패션산업 지원책은 그저 단순 용역이나 특정 종사자들만을 위한 행사에 그쳐 패션을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기엔 한계가 많았다. 특히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행사는 디자이너들만을 위한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드라마와 K-POP 등 문화적으로 한류가 강세인 만큼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패션산업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지원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임 박원순 서울시장의 문화산업 담당자 역시 “서울시에서도 디자인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패션 산업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새롭게 업그레이드될 서울시 패션산업 정책에 기대를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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