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1 최은시내 기자
고객 선택폭 넓혀 20대부터 80대까지 누구나 입을수 있는 옷
<HOT Selected Shop file> 커드

지난 5월 신사동에 문을 연 ‘커드’는 오더메이드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셀렉트숍이다. 「김서룡옴므」 「케이바이김서룡」 「모데라토」 「숨」 「퓨어퓨」 등 5개 맞춤 수트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콘셉과 디자인의 정장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젊은 청년부터 노신사까지 전연령대를 아우른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을 위한 브랜드지만 종종 여성고객들이 찾아 맞춤 옷을 주문하기도 한다.
수트와 함께 코디네이트할 주얼리, 슈즈, 가죽 액세서리 등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멜츠925」는 실버 주얼리를 다루는 브랜드로 클래식 수트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으며 「엄구스」는 가죽 아이템을 만드는데 최근에는 외투 위에 착장하는 포켓이 여러 개 달린 벨트를 제작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맞춤 제작과 함께 아이템 편집도 병행한다. 46m²(14평) 규모의 매장에는 30여 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해외 브랜드 아이템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의류 브랜드 및 언더웨어, 모자, 아이웨어 등 토털 아이템을 다루고 있으며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슬란드 클래식 헌팅캡 브랜드 「존리치몬드」, 일본 남성 의류 브랜드 「프로히빗」의 상품도 소개하고 있다.
커드의 아이템들은 퀄리티가 높고 적절한 가격대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패션의 감성을 추구하지만 실용적인 소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커드가 청담동 고급 상권과 젊은 타깃을 공략으로 한 가로수길 상권의 중간 지점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고급 공임과 고급 원단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맞춤 정장의 경우 가격이 40만~60만원 선이다.
현재 사입과 위탁 5:5로 운영 중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올해 갓 론칭한 브랜드들이 많기 때문에 우선 위탁으로 입점시킨 것이다. 매출이 좋으면 추후에 사입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12월 셋째 주에는 온라인 숍을 오픈한다. 전국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로 온라인 숍이 적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점차적으로 문구류 및 비누, 캔들, 스킨케어 등 다양한 생활용품의 비중을 늘려 토털 라이프 스타일숍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국내 오더메이드 디자이너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 못지 않은 감성과 실력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많다.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 보다 상품이 갖고 있는 가치를 더 중요시 하기 때문에 마케팅만 잘 보완하면 좋은 매출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드만의 차별성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다 더 좋은 상품,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다. 비스포크 브랜드 「숨」과는 넥타이, 서스펜드, 블루종 등 수트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고, 가죽 제품을 취급하는 「엄구스」, 실버 주얼리 브랜드 「멜츠925」와도 지속적으로 아이템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손님과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눠 취향과 특성을 파악하려 한다. 또 수트에 워커와 챙이 큰 모자를 매치하는 등 새로운 착장법 제안해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주부터 여성복 브랜드도 편집한다. 여성복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액세서리 브랜드 「데멘드데무테숑」과 여성 구두 브랜드 「또레로슈」도 새로 입점할 예정이다.
<FOCUS! '커드'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 3選>


음표무늬 수트, 닻무늬 수트 등 독특한 옷을 선보이는 「퓨어퓨」는 커드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다. 한동철 대표는 “고객들이 「퓨어퓨」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한 번 반하고 퀄리티에 두 번 반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맞춤복이라는 특성상 셀렉트 숍에 입점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한동철 대표가 맞춤복이라는 작업방식을 존중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가장 적절한 옷을 제안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입점을 결심했다. 현재 고객이 커드에서 샘플을 보고 예약을 하면 직접 매장으로 찾아가 상담을 하고 사이즈를 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혁 디자이너는 “아직은 조금씩 내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세계를 풀어내기 시작하는 워밍업 단계”라며 “내년 S/S 시즌부터는 기획적으로 컬렉션 라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여성복 상품을 선보이는 커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브랜드는 정미선 디자이너의 「노케제이」다. 「노케제이」는 2010년 론칭해 프랑스 파리,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도 가죽·코튼과 실크·저지 등 소재를 절묘하게 믹스앤매치한 컬렉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에 쇼룸을 청담동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압구정동에 있었다. 당시 맞은편 건물이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곳에 생긴 매장이 커드였다.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상품 판매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이 잘 되는 매장에 입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커드가 딱 그런 곳이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바이어든 소비자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게 전달돼야 상품 판매도 더 잘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노케제이」가 되도록 관심 갖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0월에 론칭한 「데멘드데뮤테숑(Demande de Mutation)」은 ‘변화를 원한다’는 이름의 의미대로 어떤 의상에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전개한다.
커드에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입점했다. 방민주 디자이너는 “커드의 유니크한 콘셉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며 “커드의 또 다른 오너인 안수경 대표가 디자이너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각각의 개성을 살린 디스플레이를 하는 등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고 말했다.
팔찌·목걸이·벨트·서스펜더를 판매 중인 「데멘드데뮤테숑」은 최근 아이폰 케이스를 시작으로 점차 상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곧 클러치도 만나볼 수 있다. 조민재 디자이너는 “제작하는 제품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며 “라이더재킷, 가방 등 가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상품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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