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새 명소 ‘쇼어디치’ 뜬다

2011-10-28 예정현 기자 

본드 스트리트 보다 임대료 낮고 엣지한 분위기로 인기



영국 하이엔드 패션의 집합지 본드 스트리트. 하지만 이제 새로운 패션 지역이 런던을 들뜨게 하고 있다. 랄프로렌, 비비안웨스우드, 크리스챤루부탱 등의 매장이 들어선 런던 이스트엔드 ‘쇼어디치’ 지역이 그 주인공으로 유명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면서 임대료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의 전통 쇼핑 명가, 웨스트엔드 지역에도 매장을 갖고 있는 이들 브랜드들이 이스트엔드 쇼어디치에 매장을 확보하는 이유는 좀 더 엣지있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 1차적 목표지만 웨스트엔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이스트엔드에 매장을 오픈, 투자비를 절약하는 의도도 한 몫 한다.



실제로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프라다 또한 쇼어디치에 임대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높은 임대료를 피해 뉴욕 미트패킹 구역이나 소호로 이동하는 미 하이엔드 마켓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쇼어디치는 음침한 공장과 높은 범죄율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영국 정부가 ‘실리콘 밸리’ 스타일의 미디어 허브로 개발을 유도하면서 구글이 사무실을 오픈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인디 패션 라벨과 아트 갤러리, 시크한 바들이 등장하며 패션, 미디어 종사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역동적 현장으로 패션 명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다가 부동산 개발 업체 햄머슨이 쇼어디치 하이스트리트 마부에 63만㎡ 규모의 오피스/매장/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쇼어디치의 패션 및 미디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하이엔드 업계가 쇼어디치를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머징 마켓의 성장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가열찬 럭셔리 소비 욕구를 드러낸 이머징 마켓의 시장성에 럭셔리 업계는 앞 다퉈 이머징 마켓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고, 엄청난 투자비가 이 지역에 집중되면서 기존 시장에서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매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 쇼어디치는 가히 영국판 미트패킹 구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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