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최은시내 기자
패션協 주최 ‘글로벌패션포럼’ 행사 400명 몰려 귀 쫑긋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원한다면 1000만 관객 동원을 자랑하는 한국 영화에 주목하라. 성공한 영화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감성 경영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일 한국패션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패션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이승재 동아이지에듀 총괄이사가 강연 중에 한 말이다. 영화의 성공여부는 창의성에 달려 있다. 이승재 이사는 “사람들은 발전을 위해 창의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익숙한 것을 바탕으로 약간의 변형을 부여해야 사람들은 창의적이라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생각을 읽어내야 한다. 1000만 관객 동원의 화제작 중 하나인 영화 해운대는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로 인해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기획을 전환했다. 한국인만의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여러 명 등장시켜 이들의 이야기로 영화를 채워갔고,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 달린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고려해 권선징악이 아닌 인명재천이라는 운명론을 부여했다. 이 전략으로 1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창의적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카와시마 요코 일본 이토츠패션시스템 마케팅 매니저는 특별강연을 통해 “정보 확산이 빠른 디지털 시대에는 스토리를 엮어가는 감성 경영이 핵심 경쟁력이다.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상품을 진열할지 고민하고 스토리를 엮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례로 일본 세이부백화점의 고급 선물매장 ‘비 마이 기프트’는 일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8가지 기념일을 중심으로 테마를 나눠 편집해 판매한다. 봄에는 벚꽃놀이를 테마로 벚꽃주와 벚꽃모양 술잔, 크래커 등을 한데로 묶어서 전시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날에는 위스키,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자수첩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야마모토 타카노리 글로벌 퓨전 플래너 대표가 일본 셀렉트숍 등장 배경을 설명하고 전략적인 점포 개발 및 운영 기법을 제시했다. 일본은 패션 시장이 세분화되고 소비자의 의식이 변화함에 따라 독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셀렉트숍이 등장했는데 「쉽스」와 「빔스」, 「유나이티드에로우」가 대표적이다. 「유나이티트에로우」는 폭넓은 연령대와 가격대를 커버하며 니즈의 다양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내세웠고, 「빔스」는 시대의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한 콘셉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쉽스」는 고품격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홍보도 하고 매출까지 끌어 올려 성공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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