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엘앤씨 상장 관련 루머로 골머리

2011-10-20 정창모 기자 

코스닥 업체 엔엔티 통한 우회 상장 논란 일자 ‘펄쩍’

코스닥 상장사인 엔엔티는 지난 10월 14일 주식 시장 마감 이후 평안물산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김형건 PAT언리미티드 대표이사와 이병두 삼정KPMG 부회장 등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공시한데 이어, 사업 목적으로 섬유 및 의류 제조 판매업, 스포츠 용품 제조 및 수출입업 등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엔엔티의 공시 이후 평안엘앤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평안엘앤씨의 이러한 반응은 공시 내용만을 놓고 볼 때, 평안엘앤씨의 계열 회사 대표가 이사로 선임되고 사명도 평안물산이라는 유사한 상호로 변경되며, 신규 사업 목적으로 섬유 및 의류 제조 판매업이 포함되는 것은 평안엘앤씨가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장 추진과 관련된 루머 해명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평안엘앤씨 입장에서는 법적 대응 방침이 지나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김형건 PAT언리미티드 대표도 개인적으로 다른 상장사의 인수를 검토한 바는 있었지만 엔엔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김형건 대표가 김형섭 평안엘앤씨 대표이사의 친동생이기 때문에 이러한 예상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김형건 대표 이외에도 추가로 선임될 이사들이 이병두 삼정KPMG 부회장과 김용호 정리회사 코닉스 법정 관리인을 사내 이사 후보로 공시했고, 함기영 전 구찌코리아 COO는 사외 이사 후보로 올렸다.



일단 ‘허위공시’의혹을 받았던 엔엔티가 하루 만에 정정 공시로 평안엘앤씨 상무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취소했다. 그러나 평안물산으로 사명 변경 안건과 섬유 및 스포츠 용품 제조 및 수출입업 사업 목적 추가 안건은 기존 공시대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는 이사 선임 의사를 중도 철회한 것으로 파악하고 평안엘앤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증권거래소는 김형건 대표가 이사 선임에 대한 의사가 있었다가 번복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엔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후공정 전문 업체이다. 기업의 실적 악화 등으로 현재 관리 종목에 편입되어 있으며 경영권 분쟁 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시가 총액이 40억원 미만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며,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고작 12억원이며, 당기순손실만 50억원에 달한다. 상장 유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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