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3 정인기 기자 ingi@fi.co.kr
대구패션페어·컬렉션·전시회· AFF총회 등 행사 푸짐

소재에서부터 매스밸류 브랜드까지, 섬유·패션산업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2011 대구패션페어’가 지난 14일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대구광역시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엑스코,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는 80개 기업이 참가했다.
섬유 도시인 대구·경북의 특성을 살려 소재에서부터 봉제, 패션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스트림 간 연관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전시장은 여성복 및 남성복·캐주얼 등으로 구성된 △패션의류관, 스포츠웨어·아웃도어 등으로 이루어진 △스포츠관, 천연염색 의류·소품 등의 △천연염색관, △섬유·패션 관련 전문기관 등 다섯 가지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박동준, 최복호 등 대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컬렉션과 플로어 패션쇼 등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함에 따라 참관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디자이너 외에도 AFF(아시아패션연합회) 회원국, 페루 등 해외 디자이너들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AFF(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총회와 동시에 개최되어 주목받기도 했다.
AFF는 2003년 한·중·일 3개국 패션협회가 ‘아시아 패션의 세계적 도약’을 목적으로 발족한 이후 가입국들이 각국을 순환하며 연례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한국총회는 8번째 행사다.

참관 바이어는 중국 바이어가 가장 많았다. 한국 브랜드에 관심 높은 중국 바이어들은 대리점 개설 및 상품 사입에 대해 집중 상담했으며, 특히 위비스(대표 도상현)의 「지센」과 「컬쳐콜」 이랜드 그룹의 「스파오」 부스에는 상담하려는 바이어들로 줄을 이었다.
국내 바이어는 대리점 개설에 관심이 많은 가두상권 점주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3층에서 진행된 브랜드 설명회를 듣고 현장에서 브랜드 담당자와 상담했으며 이후 1층 전시장을 들러보며 상품을 직접 관람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참여 기업이 소수이고, 인지도 있는 브랜드들이 현저히 부족해 전시회 성격이 모호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한 참가 업체 경영자는 “전시회 성격과 목적이 모호하다. 규모가 적더라도 색깔을 명확히 한다면 바이어들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또 해외는 중국 바이어들이 대부분인데 통역들의 수준이 낮아 제대로 된 비즈니스 상담이 어려웠다. 해외 바이어도 사전에 바이어 특성을 인지하도록 해주고 그에 걸맞는 맞춤형 상담회 등이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구가 패션도시이니, 아시아 대표 패션 도시라고 하는 등 지나친 겉치레 표현부터 줄여야 한다. 전시는 규모가 아닌 내실이 중요하므로 기획 단계부터 명확한 목적과 그에 걸맞게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대구가 가진 소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여 패션 도시로서 위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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