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주고 사면 봉?” 유통 왜곡

2011-10-13 정서아 기자  

소셜 커머스 ‘반값 자유이용권’ 득보다 실 많아

최근 소셜 커머스가 유명 온라인 쇼핑몰 반값 자유 이용권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과연 온라인 쇼핑몰에 득이 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멋남」 「스타일난다」 「가르마」 「슈가펀」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등 소셜 커머스 이벤트를 진행한 업체는 9월에만 줄잡아 10여 곳.



대부분이 2만원 짜리 상품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반값 자유 이용권’ 형식의 이벤트를앞다퉈 진행하고 있어 대부분 2배수 이하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실질적인 이득을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소셜 커머스 이벤트는 신규 회원 유치와 인지도 상승 효과가 뛰어나 현재로서는 ‘최선의 홍보 수단’이라는 의견과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는 미미해 오히려 온라인 쇼핑몰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에서 발표한 ‘2011 상반기 e커머스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 빅3(쿠팡, 그루폰,  티켓몬스터)가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을 제치고 온라인 쇼핑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월 대비 6월 방문자수 성장률에서도 주요 소셜 커머스가 속한 원어데이 쿠폰 항목은 42%로 16개 주요 쇼핑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 초부터는 빅3 업체의 경쟁이 과열되며 소셜 커머스 업체 측에서는 15 % 정도의 수수료를 한 자리 수까지 내리고 배너 광고 시간을 늘려주는 등 파격 대우를 해주며 ‘상위 온라인 쇼핑몰 모셔오기’에 적극적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소셜 커머스와 손잡는 이유는 신규 고객 유치와 홍보 때문이다. 「멋남」의 경우 올 4월 그루폰과10월 초 쿠팡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각각 2만 여건의 반값 자유 이용권을 판매되는‘대박’을 터뜨렸다. 1인당 최대 3장씩 구입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계산된다. 특히 이번 쿠팡 이벤트 기간 동안 신규 가입자 수가 4500명에 달했다.



최근 온라인 포털 사이트 광고비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지난해 주당 500만원이던 네이버 쇼핑 박스 광고비가 올해들어서는 1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너도나도 소셜 커머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가 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제 값 주고 사면 바보’라는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