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2 정창모 기자
EXR코리아, 120억 규모 佛 '카스텔바작' 인수
스포츠 의류 전문 업체 EXR코리아가 프랑스의 세계적인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지난 9월 14일 인수했다.
이엑스알코리아 관계자는 “프랑스 국민 디자이너로 불리는 장샤를 드 카스텔바작의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300만 유로(약 44억8000만원)에 인수했다”면서 “이번 인수는 「카스텔바작」의 명성과 잠재 가능성을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인수에 들어가는 300만 유로 이외로 500만 유로(약 75억4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총 인수 대금은 800만 유로(약 120억2000만 원)인 셈이다.
1978년 설립된 「카스텔바작」은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작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업체이다. 주로 대중 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의류와 시계, 향수 등을 전문으로 한다.
장샤를 드 카스텔바작은 프랑스 의상협회장을 지냈고, 프랑스 문화 훈장인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최근까지 지속적인 성장과 관심을 받아왔던 기업이지만 스웨덴 모 기업 `식스스위디시내셔널 연기금`이 지난 5월 자금 지원을 중단한 뒤 경영난을 겪기 시작해 현재 법정 관리 중이었다.
이 회사의 인수를 위해 이엑스알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자금을 투입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인수 경쟁사였던,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 계열사나 중국 업체들을 이긴 이유로 볼 수 있다.
이엑스알코리아는 사실 상장 기업도 아니다. 하지만 국내 토종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 트레이닝복 「카파」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 업체이다. 2001년 8월 설립 이후 꾸준하게 고도 성장을 해왔다.
이엑스알코리아는 2004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2008년 「카파」 본사인 베이직넷과 차기 라이선스 파트너로 계약을 했으며, 「컨버스」의 국내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자체 매출 규모는 1642억원 정도지만, 컨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반고인터내셔널과 중국의 EXR상해상무유한공사의 매출을 합할 경우 지난해 총 매출액은 3668억원에 달하며, 순이익도 252억원에 이른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