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1 정창모 기자
협상 결렬 공식 발표…중국내 독점 판매권은 획득
한섬 인수를 위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지분 인수를 위해 한섬의 대주주와 협의를 계속해 왔으나, 인수 조건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지분 인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와 한섬 간의 인수 합병에 대한 협의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양사의 합병 추진이 공식화되었지만 이후 양사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인수 가격, 경영권 보장 등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해 왔다.
그런데 지난 5월 다시금 지분 매입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올 하반기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큰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결렬로 드러났다.
사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3500억 원 전후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한섬은 4000억원 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자 SK네트웍스가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섬 정 회장이 결국 회사 매각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째든 양사 간의 M&A는 1년 여 간의 지리한 공방 끝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양사는 인수 합병이 아닌 전략적 제휴를 선택하면서 또 다른 연결고리를 찿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 결렬로 주식 시장에서 한섬의 주가가 일시적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지금은 전세계 주식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지만).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영향일 뿐 기업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특히 인수 합병 결렬 발표와 동시에 SK네크웍스는 한섬과의 중국 독점판권 계약 체결과 함께 글로벌 패션 사업 강화를 통해 세계적 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판권 계약을 통해 SK네트웍스는 한섬의 타임, 타임 옴므, 마인, 시스템, 시스템 옴므, SJSJ 등 6개 패션 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 독점적인 판매권을 확보했고, 2012년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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