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셀렉트숍 노면상권서 인기

2011-07-14 김정명 기자 kjm@fi.co.kr

다양화된 소비자 취향 반영…차별화 요소로 작용

'자립형 셀렉트숍'이 브랜드 선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대리점주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 년 사이 전국 노면 상권은 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브랜드 운영 형태로는 수익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특히 수원 남문 등 몇몇 상권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백화점·패션 전문몰·대형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공격적으로 출점하는데다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젊은층이 즐겨 찾던 전국 주요도시 중심 상권은 커피 전문점이나 통신 대리점, 뷰티 매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브랜드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젊은층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한 매장 안에 구성한 ‘자립형 셀렉트숍’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자 침체에 빠진 노면 상권 대리점주들 사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자립형 셀렉트숍의 선두주자는 전국적으로 10여개 이상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영한 사장의 ‘원더플레이스’를 비롯 안산 중앙동의 ‘빅파이’ ‘콘칩’ ‘언디피티드’, 부평 문화의거리의 ‘초코’ ‘ST1’ 등이 있다.





‘원더플레이스’는 동대문 사입을 바탕으로 ‘플랙진’ ‘캉골’ 등 10여개 브랜드를 함께 구성했으며 나머지 매장들은 가방과 신발, 티셔츠 등 경쟁력 있는 아이템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매장의 특징은 젊은층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주요 아이템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기 때문에 여러 상품이 고루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위탁과 사입을 병행하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특정 브랜드의 기복에 구애받지 않고 점주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콘텐츠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의 유통 경로가 구축되어 있지 않고 소비자 흐름을 읽어 내고 전문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프로 리테일러가 부족하다는 점은 시장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원더플레이스’ 김영한 사장은 “지금까지 매장 운영의 대부분을 브랜드 본사에서 핸들링하기 때문에 점주의 역량은 20% 밖에 발휘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최근 자립형 셀렉트숍이 주목받는 것은 위기의식을 느낀 점주들이 생존을 건 도전에 나선 것을 의미한다”면서 “원활한 상품 공급을 위한 루트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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