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8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패션協, 日 모리 서울지사장 초청 글로벌 패션 포럼 성료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 6월 30일 제9회 글로벌 패션 CEO 포럼(사진)을 40여명의 패션업체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희윤 일본 모리빌딩도시기획 서울지사장이 나와 <세계 쇼핑 센터의 개발 트랜드와한국 쇼핑몰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백화점 할인점 시장상가 등으로 나뉘는 양극화된 업태가 각기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지만 앞으로는 쇼핑센터 모습이 바뀔 것"이라며 "세계 쇼핑몰 트렌드는 단순한 빌딩, 몰(mall) 형태를 지나 지역 커뮤니티를 결합한 4세대 `라이프 스타일 센터(Life Style Center)`로 진화하고 있다"며 패션유통의 변화 흐름에 대해 강연했다.
모리빌딩은 일본의 도쿄 `롯폰기힐스` 등 대표적인 도시 재개발사업을 주도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한국에서는 대성산업이 건설 중인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에 기획·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컨설팅을 해왔다.
박 지사장은 "선진국에서는 자연친화적 요소, 인근 주민들의 커뮤니티 센터, 거리와의 결합 등을 시도한 새 형태의 쇼핑센터가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쇼핑센터 유형을 4세대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 스타일 센터의 특징으로 △자연환경과 융합 △인적 접촉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밀착성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거리 등을 꼽았다.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 도서관 분위기를 주는 서점, 달리기 코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포츠 의류 매장 등이 이런 쇼핑몰 거리에 입점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국은 현재 4세대 라이프 스타일 쇼핑몰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프 스타일 센터의 등장 배경에는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의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접하게 된 인공몰에 대한 반발이 있고, 베이비부머는 거리와 상점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기존 쇼핑센터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새로운 형태의 쇼핑센터를 찾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장은 대표적인 4세대 쇼핑몰로 롯폰기힐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쇼핑몰에 대해 "4세대 쇼핑몰로 넘어가려는 시도를 하는 사례들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이 같은 개념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세대 쇼핑몰로 미국과 유럽, 일본(아시아)의 장점을 융합해 볼 것을 제안했다. 박 지사장은 "합리성을 추구하는 미국 시스템에, 예술성을 중시하는 유럽의 감성, 아시아의 활기가 더해진 쇼핑몰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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