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정인기 기자 ingi@fi.co.kr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지난 6월 29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3개 백화점과 5개 TV홈쇼핑, 3개 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 수수료 수준을 종합해 최초로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핸드백이 중심인 피혁잡화의 평균 수수료가 34.1%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 정장(33.5%), 아웃도어(33.3%), 여성 정장(33.1%), 캐주얼(3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패션 의류와 피혁, 구두 등 패션업체들의 판매수수료가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식품과 가구, 완구 등과는 10%, 가전제품과는 20% 가까운 편차를 나타내는 등 업종 간 높은 차이를 보여줬다. 같은 상품군 내에서도 판매수수료율이 10%p 이상 차이가 난다. 가령 남성 정장의 경우 11.0%p(최저 27%, 최고 38%), 여성은 18.5%p(최저 19.0%, 최고 37.5%)의 차이가 발생했다.

공정위는 중소기업중앙회의 대상이 300개 중소기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대기업과 해외 명품업체를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경우 수수료 편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패션업체 관계자들은 “평균치를 나타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힘없는 중소 기업인 관계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관련 브랜드를 제외한다면 실제 수치는 평균치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체들이 패션 업종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업체인 것을 감안해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반면 해외 명품은 10% 안팎에서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화제인 「H&M」과 「ZARA」 「유니클로」 등 해외 저가 브랜드도 20% 이하의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어 결국 해외 브랜드들의 비용까지 국내 중소 패션 업체들이 떠안고 가는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백화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자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암시다. 지금과 같은 불공정한 유통구조가 계속될 경우 입점 브랜드는 물론 백화점도 대체 콘텐츠 부재와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V홈쇼핑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의류 상품군(여성복, 남성복)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30%대였고, 최고 40%도 있었다. 대형 마트는 가공식품, 가정·생활용품의 평균 판매장려금은 8~1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신선식품 및 스포츠·레저용품 상품군은 3~5%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으로 공정위는 판매수수료 외에도 △판매사원 인건비 △인테리어 및 판촉비용 △TV홈쇼핑 모델료 △방청객 동원비, 세트제작비 △사은품 △인터넷 수수료 등의 정밀분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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