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百, 가양·계양·영통 3곳 매각

2011-05-19 정창모 기자 


그랜드백화점이 전체 영업점 중 서울 강서그랜드마트, 인천 계양그랜드마트, 수원 영통그랜드백화점 등 3곳에 대한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단순 지분 매각이 아닌 순수 자산 매각이다.

강서그랜드마크와 인천 계양그랜드마트는 그랜드백화점이 직접 보유한 곳이며, 영통그랜드백화점은 자회사인 그랜드유통이 보유하고 있다.

이 3곳의 매각 대금은 대략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수하게 재무제표상 장부 가격으로 환산하더라도 강서그랜드마트가 608억원, 계양그랜드마트가 731억원, 영통그랜드백화점이 700억원 전후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랜드백화점이 밝힌 자산매각 사유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랜드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순 차입금 규모는 1600억원이 넘는다. 즉 1년에 내는 이자 비용만 16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더욱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부채인 단기 차입금과 유동성 장기 부채가 대부분이라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10년 1281억원의 매출과 55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였지만, 120억원이 넘는 금융 비용 때문에 2009년 85억원의 당기 순손실에 이어 2010년에도 6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통업의 시장 상황에 따른 요인도 큰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분의 지방 백화점들이 롯데, 신세계, 현대 등으로 흡수 합병되어 재편되었으며, 기타 할인점들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이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중소 유통 업체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그랜드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0.5% 수준이다. 롯데쇼핑(52.9%), 신세계백화점(43.2%), 현대백화점(3.4%) 등의 대형 업체와의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매각이 그랜드백화점 유통 사업 전반에 걸친 단계적 철수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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