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200억에 ‘엘칸토’ 인수

2011-04-15 정창모 기자 

제화 업계 3위 진입 목표 …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이랜드 그룹의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4월 10일 ㈜엘칸토의 지분 99.99%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엘칸토는 쌍용씨앤비 외 4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에 있어 부채 자산 등을 모두 포함한 인수 금액이다.

엘칸토는 지난 1957년 미진양화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72년 현재의 사명인 ㈜엘칸토로 사명을 변경한 이래 안정적인 성장을 하면서 제화 업계 3위 권을 유지했다. 1989년 중저가 브랜드 「브랑누아」를 출시하고, 이후 여성복 패션 브랜드인 「까슈」를 출범하면서 종합 패션 업체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또한 1992년에 「무크」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성장세를 키워갔다. 이후 1990년대에는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IMF때인 지난 1997년 부도 처리됐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05년 모나리자로 인수되면서, 회생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 실적은 2009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과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하여 감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2010년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한 상황으로 자본 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엘칸토는 메인 브랜드인 「엘칸토」와 하위 브랜드인 「엘칸토콜레찌오네」 「마이다스」 「인텐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은 백화점 20곳, 대리점 23곳, 직영점 2곳, 마트 16곳 등 총 6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해외 제화 브랜드인 이탈리아 「라리오」를 인수하면서 제화 업계에 진출, 사업 영역을 기존 의류 및 잡화에서 제화까지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엘칸토를 이랜드가 인수하면서 제화 업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화업계 1위는 금강제화로 매출 규모가 3600억원 수준으로 독보적이다. 2위인 EFC(에스콰이어)는 1500억원, 패션 수제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다와 탠디가 각각 900억원 수준이다. 엘칸토가 재무구조 개선과 일부 디자인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랜드의 유통망이 가세한다면 3위권 이내로의 진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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