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값 올라도 옷값은 안올려

2011-04-08 예정현 기자 

H&M, 코튼 가격 인상 불구 판매가 유지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패스트 패션 리테일러가 코튼 가격 인상으로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코튼 가격 인상은 글로벌 어패럴 업계의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요소로 ‘값싸고 트렌디한 옷’에 주력하는 패스트 패션 업계에는 더욱 큰 고민거리로 자리했다.

이에 따라 톱숍, 막스앤스펜서를 위시한 영국의 하이스트리트 업계는 이미 소비자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미 어패럴 업계도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며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상태.

이런 와중에 H&M은 코튼 가격 인상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하기 보다는 기존 가격을 유지, 고객 신뢰감을 지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선택, 눈길을 끌고 있다.

올 1/4분기 순익이 30%까지 하락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마진을 유지하기 보다는 ‘시장의 몫’을 늘리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인데 시장의 반응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실제로 지난 6개월 간 H&M의 주가는 14% 하락했고 코튼가 인상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시장 확대를 위한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4% 하락,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다.

원사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H&M이 얼마나 오래 동안 가격 부담을 안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

H&M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대비 9% 상승했고,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또한 2월 28일 기준 3주간 1% 늘어 아직까지는 부정적 매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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