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단체장이 젊어진다

2011-02-18 김우현 기자 whk@fi.co.kr

섬산련 회장단 평균 나이 70.8세서 50대 후반으로 낮아져 미래 지향·탈 권위적 ‘젊은 피’가 주도 효율 운영에 청신호

섬유·패션 업계 단체장들이 젊어지고 있다.

정부 방침도 그렇지만 올해 초 단행된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 인사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젊은 피 수혈이 최대 화두였다.

30대 임원이 탄생하는가 하면 사장단 인사에서도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효시이자 굴뚝 산업의 간판처럼 여겨져온 섬유·패션 산업만큼은 70세를 넘긴 단체장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기수들이 전면에 나서 단체장을 맡으면서 업계 전반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지역 단체장의 ‘젊은 피’ 선두 주자는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한국의류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될 패션그룹형지 최병오(58) 회장이 신호탄이다. 이미 한국화섬협회 민영우(56) 회장을 비롯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박상태(57) 이사장, 한국모방협회 우오현(58) 회장, 한국패션소재협회 이영규(52) 회장,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박노욱(58) 이사장 그리고 대구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시영(57) 이사장, 대구패션칼라산업단지관리공단 정명필(57) 이사장 등이 모두 50대 기수들이다.

여기에 한국섬유기술연구소 김정수(48) 이사장(일신방직 창업주 손자)만이 유일하게 40대이고, 나머지 단체장은 대부분 60대를 넘겼다.

섬유∙패션산업의 총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이 68세인 것을 비롯 대한방직협회 조규옥(65) 회장, 한국패션협회 원대연(65) 회장,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윤성광(67) 이사장,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최영주(69) 이사장,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이동수(62) 회장,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의열(64) 이사장 등이 70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이한 점은 18년 이상 장기 집권하고 있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71) 이사장과 대한니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재식(70) 회장,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김해수(72) 회장 등 3명은 70세가 넘은 최고령 단체장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전만해도 섬유·패션업계 단체장의 평균 나이가 70.8세로 우리나라 경제 단체 중 가장 많은 편이어서 사실 부끄러웠던 점이 없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올 2월 현재 섬유·패션 업계 단체장의 평균 나이가 50대 후반으로 낮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일뿐 아니라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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