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중심 ‘서울패션위크’ 만든다

2011-01-31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행사 한달 앞두고 대행사 졸속 선정…전문성 논란 일듯

‘비즈니스 중심의 패션위크’란 서울패션위크의 색깔이 더욱 명확해졌다.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서울시는 최근 올해 서울패션위크를 ‘크리에이티브는 최대한 살리되 국내외 시장의 요구에 맞는 디자이너를 참석시켜 실질적인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비즈니스 중심의 행사’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메인 행사인 서울컬렉션은 20명 선으로 참가 디자이너 숫자가 대폭 축소됐다. 35~40명으로 참가하던 기존과는 달리 심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참가 자체가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권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그대로 시행하되 신선함과 재량을 갖춘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부터는 패션 브릿지(가칭)를 신설했다. 이는 신인 디자이너 단계는 넘었지만 서울컬렉션을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신예들을 육성하기 위한 행사로서 제너레이션 넥스트 출신들도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은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패션 브릿지와 같은 한 단계 테이크 오프 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 기존 서울컬렉션은 엄격한 잣대로 심사를 거쳐 참가 자체만으로도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미지 메이킹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도 바뀐다. 올 상반기 행사는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6일간 개최할 계획이며, 서울패션페어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간 열린다. 지나치게 긴 일정에 대한 진행상 어려움을 해소하고 행사를 보다 알차고 집중도 높게 하겠다는 것이다. 패션페어 또한 무리한 일정 탓에 아르바이트까지 전시장에 앉히는 해프닝을 막아보자는 차원에서 기간을 축소했다고 한다.

행사 운영 주체도 바꿨다. 지난해에는 행사를 조직위원회(위원장 원대연) 산하 사무국에서 별도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서울패션센터로 원상복귀 시켰다. 지난해 사무국이 사단법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SBA 등과 갈등을 빚자 서울시가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원상복귀로 방향을 선회했다.

행사 운영 주체에 대한 교통정리는 됐지만 빠듯한 일정과 1년 단위의 잦은 세부안 변경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일정상 2월 중순 이후에나 대행사 선정이 가능한데, 행사를 한달 앞 둔 시점에서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서울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단일 행사이고, 특히 서울을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그에 걸맞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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