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10월 사이 한국산 섬유 및 의류의 對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물량 기준 13.5%, 금액 기준 26.6%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지난해 1월 수입쿼터 철폐와 최근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태창은 원화 對 달러 환율이 지난해 1천50원에서 올 2월에 950원으로 떨어지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김지승 태창 상무는 “수입 원면의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환차손이 평균 3%나 발생했다”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품질의 프리미엄 원단을 지속적으로 수출함으로써 활로를 뚫고 있다”고 했다.
최근 뉴욕에 위치한 한인 원단, 의류 수입상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실제 뉴욕 한국일보가 올 1월 한인 수입 원단 도매상 대상으로 원화경쟁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율이 1천1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입선을 전환하거나 판매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쿼터 철폐도 대미수출 급감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즉, 쿼터 철폐에 따라 미국 수입상들이 기존 소싱 패턴을 탈피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수입상들이 한국의 원화 강세로,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중국 공장으로 오더를 주고 있는 것. 이 같은 결과로 한국은 수출량이 감소하는 대신에 중국의 수입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원단을 수입하고 있는 한 바이어는 “한국 섬유 회사들이 중국 등으로 이전하면서 한국 섬유생산 능력과 신제품 개발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제는 베이직한 제품은 중국산이 더 좋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의 섬유업체들이 대미 수출량을 늘리려면 경쟁력을 가져야 함은 물론, 고가 제품이나 독특한 제품 개발, 기능성 섬유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