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 사업다각화 추진

2006-01-14 정창모 기자 

가평에 100만 평 규모 복합 리조트 예정

최근 그랜드백화점이 “강서점을 종합쇼핑센터로 개발하고, 가평 인근에 복합 리조트단지를 건설한다”는 사업안을 발표했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강서점에 대한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구조조정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종합쇼핑센터 개발이 유력해진 것.
그랜드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70% 정도 사업이 진행된 상태이며 백화점·영화관·할인점 등을 포함한 종합쇼핑센터로 완공하는 데 앞으로 600∼8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면적은 1만 평 정도이며, 8개관 규모의 영화관과 스포츠센터까지 포함하고 있다. 2006년 봄에 착공해 1년 이내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지난 9월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부국관광 소유의 가평 토지 100만 평에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를 갖춘 복합 리조트단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골프장 건설에 600∼700억원, 스키장과 콘도 건설에 600∼800억원의 비용을 예상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김포와 계룡대 등 그랜드마트 부지 3곳을 매각해 자금 일부를 이미 확보했고, 사업 추진에 시차를 두어 1차로 강서점을 먼저 오픈한 후 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최근 3/4분기까지 1천188억원의 매출과 상반기 투자자산과 유형자산(부동산) 매각 이익에 따라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투자자산 매각으로 9억원, 유형자산 매각으로 124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했다. 또 최근 383억원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을 장기 차입금(사모사채)으로 전환하여, 사업 추진에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230%대가 넘는 부채비율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자금 확보에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현재까지 자본잉여금 503억원과 누적된 이익잉여금 527억원 등이 있어 사업 추진이 기업부실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되지 않는다면 기업 내부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 초 2천500원대에 있던 주가는 최근 1만원선까지 급등했다. 물론 상반기 강서점 등 부동산 매각 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최근 사업확장 및 다각화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3일간 20%의 상승을 보여주었다.
아무튼 그랜드백화점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현재까지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기업의 수익에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사업 추진에 단기적으로 소요되는 자금 해결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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